[쿠키뉴스 포항=성민규 기자] 경북 포항시가 영일만 3산업단지에 '수중건설로봇 복합실증센터'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수중로봇 기술개발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시는 지난해 12월 복합실증센터를 준공하고 현재 개발된 수중로봇 성능검증을 위한 수조 테스트 등 시범 운영중이다.
정식 개소식은 오는 5월 가질 예정이다.
수중건설로봇 복합실증센터는 지상 4층, 지하 1층, 연면적 4399㎡의 규모로 3차원 수조, 회류수조, 기업입주공간, 편의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센터는 사업비 170억원이 투입돼 2015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년 4개월에 걸쳐 건립됐다.
수중건설로봇 기술개발사업은 목표수심 500~2500m 내외의 해양구조물 건설을 위한 수중로봇 핵심장비 국산화와 세계 해양플랜트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경상북도, 포항시 공동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해상교량, 해저터널, 해양플랜트 등 해양구조물 건설과 개발에 투입되는 로봇을 개발한다.
이번에 준공된 수중건설로봇 복합실증센터 등을 비롯해 총사업비 813억원에 달하는 대형프로젝트로 사업이 완료되면 그간 인력으로 시공되거나 해외 고가 장비를 임대해 이뤄지는 국내외 수중공사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중로봇이 해저지형을 입체적으로 찍고 분석함에 따라 해저지형도와 3D프린터를 활용해 수중지형 모형을 제작할 수 있어 자원보고인 해저탐사에 새로운 길이 열릴 전망이다.
시는 영일만 3산단을 우리나라 대표적인 로봇융합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해 수중건설로봇 기술개발 사업 외에도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와 극한지 탐사 로봇 개발사업도 진행중이다.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는 산업통상자원부, 경상북도,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오는 2021년까지 총사업비 710억원을 투입해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재난현장 대응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을 개발하고 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실증한다.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전국에서 관련 기업들이 자사 제품을 실증 시험할 수 있게 된다.
북극 등 극한환경 자원개발과 탐사에 투입될 로봇을 개발하는 극한지 탐사 로봇 조성사업은 현재 해양수산부 신규 기획사업으로 진행중이며 내년부터 실증단지 조성에 들어간다.
시는 로봇산업을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됨에 따라 지곡 테크노밸리 R&D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의 한 축으로 자리잡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종식 환동해미래전략본부장은 "일찌감치 미래의 신성장산업 육성에 나서면서 로봇산업을 꾸준히 지원해 오고 있다"며 "영일만 3산단을 국내 로봇산업 전진기기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