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탈당했다. 그러나 3자 후보 단일화 선호도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홍 후보를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쿠키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조사,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도 및 보수 단일화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24.4%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꼽았다. 유 후보는 19.7%로 17%의 선호도를 얻은 홍 후보를 2.7%p 차이로 앞섰다. 없거나 잘 모르겠음은 38.9%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31.9%), 강원·제주(26%), 서울(25.8%) 순으로 안 후보로의 단일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도 안 후보(21.8%)가 홍 후보(19.9%)와 유 후보(21.5%) 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다만 부산·울산·경남(PK)의 경우 홍 후보가 26.8%로 각각 17.9%, 15.4%를 기록한 안 후보와 유 후보를 제치며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유 후보는 중장년층에서 홍 후보보다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유권자 24.1%, 40대 23.3%가 유 후보를단일화에 적합한 후보로 택했다. 홍 후보는 60세 이상 유권자들 사이에서 31.2%의 선호도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유 후보는 소속된 정당에서는 비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대신, 다른 정당 지지자들이 선호하는 단일화 후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정당 지지자 40.5%가 '유 후보가 단일화 후보에 적합하다'고 답했다. 이는 홍 후보가 자유한국당지지자 가운데 74.2%, 안 후보가 국민의당에서 64.6%를 기록한 것보다 낮은 수치다. 대신 더불어민주당(26.3%)과 정의당(35.8%) 지지자들은 유 후보로의 단일화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양일간, 대한민국 거주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ARS여론조사(유선전화44%+휴대전화56%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1046명(총 통화시도 1만8143명, 응답률 5.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0%p)이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7년 3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jjy4791@kukinews.com/ 그래픽=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