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포항=성민규 기자] 경북 포항의 미용인들이 어버이날을 기념해 자신의 특기를 살린 특별한 선물을 마련,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김영희 앤클로이 뷰티피플 대표와 직원들이다.
김 대표는 8일 어버이날을 기념해 영일대점과 이동점 문을 닫고 직원 가족들을 씨푸드뷔페 파티스로 초청, 식사를 대접했다.
이 자리에서 직원들은 각자 쓴 편지를 통해 부모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직원들이 편지를 읽어내려가자 현장은 이내 눈물바다가 됐다.
부모와 자식, 서로를 믿고 묵묵히 곁을 지켜 준 고마움과 지난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입사 3개월차 새내기인 최윤성(24)씨는 "미용인의 길로 들어서기까지 부모님의 반대도 심했다"면서 "하지만 오늘 행사를 계기로 부모님께서 믿고 응원해 주시는 것을 보고 앞으로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식사를 마친 뒤 이들은 영일대점과 이동점으로 자리를 옮겨 각자의 특기를 살린 미용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 동안 고객들만 상대해 왔던 직원들은 난생 처음 자신이 일하는 곳에서 가족들에게 펌, 컷, 염색, 피부관리 등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하며 보람을 느꼈다.
김영희 대표는 "자녀들이 좋은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것을 부모님들이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직원들이 'VIP'란 생각을 갖고 복지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