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경주=성민규 기자] 경북 경주시 급속수처리기술이 처음으로 해외 수출길에 올랐다.
시에 따르면 전국 최초의 지자체 수처리 기술인 급속수처리시스템(GJ-R)이 적용된 이동형 음용수 공급장치가 1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상수도사업본부(PDAM)에 설치됐다.
시는 지난해 11월 환경부 주최 환경기술 국제공동현지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인도네시아에 이동형 음용수 공급장치 시범시설 설치사업을 진행중이다.
이동형 음용수 공급장치는 컨테이너로 제작돼 오염된 물로 고통받고 있는 인도네시아 각 지역에 하루 최대 600명이 마실 수 있는 식수 공급이 가능하다.
특히 비상발전기를 통해 밀림 등 전기가 없는 오지에도 가동될 수 있어 현지 반응이 뜨겁다.
자카르타 상수도사업본부에 우선 설치된 이동식 음용수 공급장치는 현지 기술교육 후 시운전을 갖고 성능·수질분석을 진행한다.
이번 성과는 오는 9월 경주에서 열리는 '2017 대한민국 국제 물주간 및 제1회 아시아 국제물주간' 행사에서 해외사업 성공사례로 발표될 예정이다.
최양식 시장은 "인도네시아 진출은 물 문제로 고통받는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시장에서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국내외 시장에서 물산업 선도도시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포스코 현지공장을 찾아 급속수처리기술 적용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