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놈 도둑님’ 시청자 마음 훔치는 ‘도둑님’ 될까

‘도둑놈 도둑님’ 시청자 마음 훔치는 ‘도둑님’ 될까

‘도둑놈 도둑님’ 시청자 마음 훔치는 ‘도둑님’ 될까

기사승인 2017-05-12 17:17:44

[쿠키뉴스=인세현 기자] 때로는 드라마와 등장인물을 향한 비난이 시청률로 이어지기도 한다. 다수의 주말극이 ‘막장’이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자극적인 설정과 사건을 빼놓지 못하는 것은 화제성 때문이다. MBC 새 주말극 ‘도둑놈 도둑님’은 자극적인 요소를 섞되, 캐릭터와 서사에 공을 들여 시청자를 끌어들인다는 각오다.

12일 오후 2시 서울 성암로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도둑놈 도둑님’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자리는 배우 지현우, 서주현, 김지훈, 임주은과 연출을 맡은 오경훈 PD가 참석해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오경훈 PD는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드라마를 고민한 끝에 ‘도둑놈 도둑님’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 PD는 “우리는 지난 겨울부터 광장에서 각기 상반된 입장을 가지고 제도권에서 해결하지 못한 이야기를 나누는 특수한 경험을 했다”며 “긴 겨울을 통과하고 맞는 첫 주말에 시작하는 드라마”라고 새 주말극에 대한 의의를 밝혔다. 이어 “드라마를 만드는 연출로서 이런 사회와 호흡을 하고자 준비한 것이 이번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오 PD에 따르면 ‘도둑놈 도둑님’의 이야기는 1930년대 한 장의 사진, 의문의 지도에서 비롯됐다. 지금 이 사회의 여러 문제가 어디서부터 시작 됐는지 되돌아보는 드라마라는 것. 오 PD는 “하지만, 이 작품이 다큐멘터리는 아니기에 시청자에게 재미와 기대를 줘야한다. 고민 끝에 주인공의 증조할아버지 때 비롯된 서사를 현재로 부터 20년 전 쯤으로 돌아가 본격적으로 풀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오PD는 “초반부터 인물의 관계 등을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도록 꼼꼼하고 탄탄하게 풀어낸다면, 이후 약간의 자극적인 설정은 드라마적 상황으로 봐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5회까지는 아역들의 열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아역을 맡은 배우들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성인 배우들과 사진 촬영을 하며 드라마의 독특한 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아역의 활약과 함께 ‘도둑놈 도둑님’을 견인할 것은 바로 ‘도둑’이라는 독특한 소재다. 오경훈 PD는 “제목에서 시사하듯 넘으면 안 되는 선을 넘는 행위에서 오는 긴장감과 드라마적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 주축에 있는 것은 주인공 장돌목이다. 장돌목은 낮에는 심부름 센터를 운영하고 밤에는 기득권 세력의 물건을 훔치는 ‘도둑놈’으로 변신하는 인물. 장돌목을 연기할 지현우는 “사회적 문제를 다뤘던 전작보다 유쾌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작가님이 ‘마지막 승부’ ‘머나먼 나라’ 등을 집필하신 만큼 과거 ‘서울의 달’처럼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드라마되면 좋겠다”고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처음으로 주말극 주연을 맡은 서주현의 각오도 남다르다. 서주현은 극 중 정의감이 투철하고 털털한 형사 강소주 역을 맡아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 서주현은 ‘소녀시대 서현’이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고 배우 서주현의 모습을 보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서주현은 “배우로서 아직 많은 작품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에 관해 우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제가 배우로서의 모습을 시청자에게 보여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고 털어놨다.

‘도둑놈 도둑님’은 오는 1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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