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울진=성민규 기자] '육지 속 섬'이란 오명을 갖고 있는 경북 울진군.
전국에서 가장 교통오지로 꼽히는 울진군이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이하 한울원전)의 다양한 지원사업 영향으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교육·문화 인프라를 구축하며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하고 있는 한울원전의 행보를 살펴본다.
◇지역 인재양성 조력자 역할 '톡톡'
지난 2월 23일 서울 동대문구에 '울진학사'가 문을 열었다.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마련된 울진학사는 대지면적 463㎡, 연면적 2996㎡, 지하 1층, 지상 16층 규모로 140명(1인 1실)을 수용할 수 있다.
특히 개인용 침대, 책상, 옷장, 냉장고, 냉난방 시설을 완비하고 휴게실, 도서실, 식당 등의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이런 완벽한 울진학사를 월 20∼30만원에 이용할 수 있어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울진학사 설립을 위해 편성된 예산은 150억원에 달한다.
이 막대한 재원은 바로 원전 유치에 따른 특별지원금이다.
울진군 북면 덕천리와 고목리 일대에는 지금 신한울 1, 2호기 건설사업이 종합공정률 93%로 준공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울진군은 신한울 1, 2호기 자율유치 등을 통해 원전 건설비의 2%에 달하는 1200여억원의 특별지원금을 받았다.
이 중 150억원을 미래 세대 육성의 요람 울진학사 건립을 위해 사용한 것이다.
한울원전은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 전전년도 발전량×0.25원/kWh을 재원으로 매년 150~200억원의 사업자지원금을 투입하고 있다.
울진군에서도 동일한 지원금액으로 기본지원사업을 별도 시행중이다.
기본지원사업 중 육영사업으로 14억원의 예산 책정, 대학생에게 10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고품격 문화 도시 발판
현재 우리나라는 문화 인프라와 콘텐츠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방에서는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기 어려운 실정이다.
울진군의 문화생활 여건은 더욱 척박하다.
백두대간의 울장한 산,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울창한 소나무 숲, 맑고 깨끗한 바다까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고 있지만 문화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다.
영화관은 전무하고 문화공연장과 미술관이 한 곳씩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처럼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민들을 위해 한울원전이 나섰다.
한울원전은 홍보관을 활용해 최신 영화 상영, 명사특강 등 지역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풀어주고 있다.
특히 원자로 모형 축소품을 비롯 두께가 120cm에 달하는 원자로 건물 콘크리트 벽 모형, 에너지 역사관, 지역홍보코너, 느린 우체통 등 다양한 전시물과 체험공간을 갖추고 있어 인기다.
한울원전의 대표적 문화사업으로 '울진뮤직팜페스티벌'을 꼽을 수 있다.
경북 동해안 최대 음악 축제로 자리매김한 울진뮤직팜페스티벌은 매년 수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들이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한울원전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금강송면문화회관 리모델링, 도서관 도서구입 지원, 노인학교 기자재 지원 등 지역 문화 기반 확충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외에도 각 읍·면 주민들의 화합과 축제의 장을 여는 경로 효 잔치 및 윷놀이대회, 면민 체육대회, 신년 해맞이 행사 등 지역 문화·예술·체육 행사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희선 한울원전 본부장은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공익에 중심을 두고 지역민과 소통하겠다"면서 "지역실정에 고려한 맞춤형 공익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