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안동대 연구팀, 세계 최초 구조색 제작 방법 개발

포스텍·안동대 연구팀, 세계 최초 구조색 제작 방법 개발

기사승인 2017-05-31 11:23:29

[쿠키뉴스 포항=성민규 기자] 포스텍 기계공학과 임근배 교수와 석·박사통합과정 김건휘씨, 안동대학교 안태창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나노 구조의 크기와 간격에 의해 구조색이 결정되는 발색 원리를 이용, 대량생산과 대면적화가 가능한 구조색 제작 방법을 개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존에도 구조색을 제작하는 방법은 다양하게 연구돼 왔다.

구조색이 나노 구조의 배열·형상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한번 만들면 수정하기 어렵고 한 개의 기판에 여러 색을 합성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구조색 제작 방법은 산화아연(ZnO) 나노구조를 용액공정만으로 제작하는 것으로 미온의 물에서 산화아연을 시간에 따라 합성, 구현되는 색을 조절하는 원리다.

공정이 끝난 뒤에도 합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나노구조의 크기를 쉽게 조절할 수 있다.

또 미온의 물에서도 제작할 수 있어 매우 낮은 비용으로도 다양한 구조색을 쉽게 구현할 수 있다.

이번 기술은 기존의 반도체 제작 공정 중 미세 가공 기술인 리소그래피(lithography) 공정과 호환할 수 있어 추후 바이오칩과 같은 센서(Sensor)로의 응용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 연구는 나노 및 에너지소재분야 세계적 과학저널인 에이씨에스 어플라이드 머터리얼즈 앤 인터페이스(ACS Applied Materials & Interfaces, IF 7.145, 상위 10% 이내)에 게재됐다.

임근배 교수와 안태창 교수는 "구조색을 저비용으로 쉽게 제작할 수 있어 디스플레이와 소형 가전의 친환경 도장, 위조방지 태그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구조색 제작 방법의 한계로 꼽히던 이슈들을 극복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시행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을 통해 수행됐다.

□용어설명

◇구조색-자연을 이루는 대부분의 색깔은 물질 고유의 색에 의해 정해지지만 색체에 의존하지 않고 빛의 회절이나 간접과 같이 순전히 물리적인 원리 또는 구조에 의해 나타나는 색을 말한다.

예를 들어 공작의 날개의 색은 빛의 간섭에 의한 구조색이다.

◇산화아연-일반적으로 백색안료, 촉매, 사진재료, 형광체, 아연화 연고와 같은 의약품, 화장품 등으로 사용되는 물질로 우리 생활에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무해하고 280~400nm 파장대의 자외선을 흡수하기 때문에 금속과 고무의 보호코팅, 피부보호크림 등으로 상업 또는 산업적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나노기술의 비약적인 발달로 바이오감지, 광전자 분야 등 여러 분야에 응용돼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용액공정-사용재료를 유기용매 등을 이용해 액체화해 스핀코팅, 잉크젯 프린팅 등과 같은 방법으로 기판위에 증착하는 방식이다.

기존 진공증착 방식에 비해 설비 투자비용이 낮고 소규모 장비로 더 빠른 공정이 가능하다.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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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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