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포항=성민규 기자] 경북 포항 유흥 1번지로 불리는 상대동 일원 주점거리가 열정과 생기가 넘치는 '상대로 젊음의 거리'로 거듭난다.
포항시는 31일 상대동주민센터 버스킹무대에서 상대로 젊음의 거리 조성공사 기공식을 가졌다.
시는 젊은층의 유입은 많지만 정체성이 없는 음주 유흥거리로 형성된 이 곳을 독창적이고 개성 있는 문화거리로 만들기로 하고 대잠폐철도부지 입구에서 상대삼거리 1.57km 구간에 가로환경개선사업과 유해환경개선사업, 지중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번 사업은 경상북도 토탈공공디자인 시범사업공모 및 한전 지중화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74억원을 들여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체 3개 구간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차도블럭포장, 부분인도확장, 가로등 신설, 지중화사업을 통해 보행자 중심의 거리로 만든다.
전 구간 이면도로에는 CCTV, 로고젝트, 비콘 등 범죄예방시설물을 설치하고 골목길 정비, 방범초소 정비 등 범죄예방디자인사업을 시행해 지역 주민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거리로 재탄생하게 된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도시재생사업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 방지를 위해 상가번영회, 상인연합회와 상행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이강덕 시장은 "상대로 젊음의 거리가 조성되면 단순한 주점거리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생동감 있는 건전한 문화거리로 탈바꿈해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