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안동=김희정 기자] 경상북도의 ‘찾아가는 문화예술 향연’ 사업이 도내 문화향유 격차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

경북도는 농어촌 지역과 저소득층 등 소외계층이 일상에서 문화생활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도내 각종 문화예술단체는 군부대, 교정시설, 도서지역 등에서 총 193회 공연을 펼쳤으며 8만2810명의 관객들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섬 지역인 울릉군에도 총 4회 방문했다.

이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국악·연극·무용·음악 등 40여개 예술단체가 시골마을의 쉼터와 경로당, 노인복지시설, 양로원 등 70여 곳의 문화소외지역에서 ‘찾아가는 공연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7~8월에는 38회에 걸쳐 찜통더위에 지친 국군장병과 마을회관의 어르신, 방학을 맞은 시골아이들을 위해 한여름의 추억으로 간직할만한 작은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산·어촌 등 문화 소외지역과 도내 대학 예술동아리를 연계해 예술을 보급하는 ‘예술복덕방 사업’도 벌이기로 했다.

올해는 7개 마을을 선정해 건강하고 새로운 예술마을을 꾸밀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과 산업현장에서 취미활동을 하는 순수 예술동아리의 전시와 공연을 지원하는 ‘지역예술동아리 육성사업’을 통해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문화예술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올해는 15개 시·군의 19개 예술동아리가 선정돼 청소년과 주민이 함께하는 교육과 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이외에도 지역민이 생활권 내에서 다양한 예술교육을 학습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을 발굴·지원하는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한다.

학교 밖 전문 문화예술 기관·단체, 예술가들과 함께 초·중·고 학생과 그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토요일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도 지원한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11개 증가한 28개 단체에서 운영 중이다.

또 문화예술 분야에 상대적으로 소외된 군 지역을 대상으로 ‘이동예술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예술작품 제작 체험장 운영, 국악, 실용음악, 댄스 등 각종 공연으로 문화예술에 대한 지역민의 욕구를 충족시켜 문화 소외마을의 치유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특히 도립예술단 공연 혜택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문화소외지역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기획공연’을 추진한다.

지역 예술동호회와의 합동공연, 협연 개최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문화소외지역 도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서 원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 곳곳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과 공연으로 무더위를 날려 버리길 바란다”며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도민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촘촘한 문화예술 향유망을 구축해 문화소외지역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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