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꾸준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견 기업가가 있어 화제다.

부산에 본사를 두고 경남 창원에 지사를 두고 있는 김영수 ㈜영수산업개발 대표이사는 지난 수년간 어려운 이웃들과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마산고 야구부를 방문해 스포츠 인재육성을 위한 발전기금 2000만원을 쾌척했다. 김 대표는 발전기금 전달식에서 “뛰어난 실력을 갖춘 학생선수들이 형편이 어렵다는 이유로 운동함에 있어 어려움이 있다는 사연을 듣고 안타까웠다”면서 “스포츠 인재육성 차원에서 매년 꾸준히 후원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26일 마산고 야구부 전달식을 마치고 김 대표와 인터뷰를 나눴다.

-이번 후원을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

▷아시다시피 야구는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스포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교야구를 중심으로 학교야구의 명성은 예전 같지 못하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학교야구에 대한 예산지원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 몇 해 전 창원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단(NC다이노스)이 출범하면서 경남 소재 학교에서도 야구부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컸다. 지역에 기반을 두고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창원을 대표하는 마산고 야구부에 매년 후원을 결심했다. 훌륭한 야구 인재가 많이 배출되길 기원한다.

-지난 7월에도 창신고 학생에게 3000만원을 기탁했는데.

▷창원지사 직원에게 한 학생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었다. 오랜 전부터 간질환을 앓던 외삼촌에게 고교생 조카가 간 이식을 했는데, 경제적 어려움으로 수술비와 요양비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이야기였다. 간이식을 결심한 학생의 용기에 감탄해 지원을 결심했다. 이후 회복도 빠르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있다. 너무 뿌듯하다(웃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헌도 꾸준하다고 들었다.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으로서 일자리 창출을 기반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절실하다는 일념이다. 물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중앙과 지방에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비영리법인을 위해 분기별로 2000만원씩 매년 1억원을 후원하고 있다. 기업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도리라 생각한다.

-기업인으로서 앞으로의 포부는.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을 진행 중에 있어 단순히 이익만을 추구하는 기업인이 되고 싶지 않다. 어떤 여건 속에서도 주위를 둘러보며 나보다 어려운 이웃은 없는지, 온정의 손길이 필요한 곳은 없는지 살펴볼 생각이다. 다행히 회사가 사회공헌활동을 많이 하다보면 직원들의 소속감이나 자부심도 함께 고취되는 것 같다. 앞으로 손길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언제든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 

양병하 기자 md594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