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여론 조작 의혹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으로 1시간30분이 지나 힘겹게 개최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3일 오전 11시30분부터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문체부와 15개 소속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열었다. 교문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정감사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여야의 정면충돌로 파행됐다. 국정감사는 자유한국당이 지난 12일 교육부 국감에 관해 공식사과하며 시작됐다.

자유한국당 간사인 염동열 위원은 “어제 교육부 국감을 끝까지 마치지 못하고 중간에 파행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여야 위원들에게 대단히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위원장께 간사로서 조직상의 위계가 있음에도 예를 다하지 못하고 언성을 높인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문체부를 포함해 남은 국정감사 기간 동안 원만한 국정감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교문위는 국정감사를 통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국정농단 사태 이후 조직쇄신,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여야 의원들은 지난 12일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박근혜 정부 당시 역사교과서 국정화 의견 수렴 찬반 의견서 열람 여부를 두고 날선 대립을 거듭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