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확 달라진 ‘동대구역 광장’ 22일 준공식

6년 만에 확 달라진 ‘동대구역 광장’ 22일 준공식

기사승인 2017-11-20 15:27:15

대구의 랜드마크가 될 동대구역 광장이 오는 22일 시민 화합 행사와 함께 준공식을 갖는다.

지난 2011년 8월 첫 삽을 뜬 동대구역 광장 고가교 확장 공사는 이날 지난 6년 3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시민들에게 위용을 뽐낸다.

국비 1524억 원이 들어간 이 공사는 전국 최초로 7만 3000㎡(2만 2000평) 규모의 철도 선로를 복개해 대규모 광장(2만 6000㎡)을 조성하고, 왕복 6차로인 동대구로를 왕복 10차로(4만 7000㎡)로 확장했다.

광장은 크게 3개의 테마 공간으로 구성됐다. 

△대구의 분지를 상징하고 미래의 열린마당을 표시하는 온대구 광장 △사람을 만나고 기다리는 삶의 공간인 컬러풀 가든 △지속가능한 생명의 숲인 노을공원으로 나뉜다.

전체 테마 공간에는 소나무, 이팝 등 다양한 종류의 수목 2만 5천여 그루를 심었다.

1만 7000㎡의 온대구 광장(1만7천㎡)에는 웃는 얼굴의 대구시를 형상화한 조형물과 콘텐츠 영상 표출벽인 미디어 월, 폭염에 대비해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바닥분수, 휴식과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구름쉼터, 태양광 충전 조명이 있는 둥근 안테나 모양의 벤치인 청경수 등이 있다.

컬러풀 가든(4000㎡)에는 지붕에서 안개가 분사되는 원형벤치인 다채로움, 잔디 주변에 둘러앉아서 쉴 수 있는 앉음벽 벤치 등을 갖추고 있다.

또 노을 공원(5000㎡)에는 대구12경과 자생식물 및 동물을 알리는 조형물인 대구 자연알리미, 대구의 석양을 품은 전망데크와 숲속의 플로팅데크인 노을마루 등이 있다.

교통시설로는 대구 최초 버스전용중앙차로와 택시·시티투어·장애인 정차장을 조성해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었다.

또 서편 광장에 차량 56대를 세울 수 있는 동대구역 맞이주차장을 만들어 환영·환송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시는 또 대중교통 이용객을 위해 버스·택시·시티투어 승강장에 셸터(shelter)를 만들었으며, 버스 승강장에는 불볕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쿨링포그를 설치했다.

공사가 완료되면서 동대구역 주변의 만성 정체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 8월 왕복 10차로로 확장 개통한 후 만성 정체를 보이던 동대구역네거리에서 파티마삼거리 구간(70㎞/h)은 교통 서비스가 E등급(24㎞/h)에서 D등급(32㎞/h)으로 높아졌다.

또 신천네거리에서 효목고가교네거리 구간(60㎞/h)은 D등급(21㎞/h)에서 C등급(29㎞/h)으로 개선되면서 교통흐름이 전반적으로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광장 북편과 북서편에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만들어 동대구역 및 광장의 접근성을 높였으며, 광장 서편과 동편을 이어주는 170m의 무빙워크도 생겼다.

동대구역 광장 조성 공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진행됐다.

광장 아래 19개 선로에 2만 5000V의 특고압 전류가 흐르고 고속철도와 일반 철도가 하루 450여 회나 운행되는 위험한 철도상부를 복개하면서 최신 공법이 적용됐다. 

또 철도 운행이 없는 새벽 1시에서 4시 50분 사이의 야간시간대에 대형 크레인(500~700t)을 동원해 기존 노후 교량빔 344개를 철거하고, 신설빔 430개를 설치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동대구역 광장은 영남의 관문이자 대구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공사 기간 많은 불편을 참아준 대구 시민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안전사고 없이 공사를 잘 마무리 해 주신 건설 관계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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