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규제개혁”… 이제 경산서도 수성구 ‘재사용 종량제봉투’ 판매

“이것이 규제개혁”… 이제 경산서도 수성구 ‘재사용 종량제봉투’ 판매

기사승인 2017-11-20 17:52:12

내달 1일부터 대구 수성구와 인접한 경북 경산의 대형마트에서도 수성구의 재사용 종량제봉투를 구입할 수 있다.

수성구청은 지난 7월 행정자치부와 대구시 주관으로 열린 ‘대구지역 규제혁신 현장 토론회’에서 ‘재사용 종량제봉투 판매지역 확대’를 제안, 관련 지침을 개정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0일 밝혔다.

재사용 종량제봉투는 유통 매장에서의 1회용 비닐봉투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08년 말부터 비닐봉투 대용으로 판매하는 장바구니 겸용 종량제봉투다.

마트에서는 장바구니용으로 사용하고 집에 와서는 쓰레기를 담아 버리는 종량제봉투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재사용 종량제봉투는 ‘쓰레기 수수료 종량제 시행지침’에 따라 같은 시·도에서만 구입할 수 있었다.

수성구의 경계 지점인 경산시의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수성구 주민들은 작은 물건을 구입하고도 재사용 종량제봉투를 구입 할 수 없어 박스 등을 이용해 온 것이다.

수성구청은 경산시의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수성구 주민은 연간 67만 여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약 40% 정도인 연간 27만여 명이 재사용 종량제봉투를 요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수성구청은 이러한 주민들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 지난해부터 경산시청을 방문하고 환경부에 질의했지만 쉽게 해결 방안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 7월에 열린 ‘대구지역 규제혁신 현장 토론회’에서 재사용 종량제봉투 규제개혁 방안을 제안, 수성구 주민뿐만 아니라 이와 유사한 다른 지자체의 민원을 동시에 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내달 1일부터 지침이 개정되면 수성구 경계지점인 경산시의 대형마트에서도 수성구 재사용 종량제봉투를 구입할 수 있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내달 1일 관련 지침이 개정되면 같은 생활권에 살지만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수성구 주민들이 겪었던 작은 불편 하나가 사라지게 됐다”며 “주민들의 불편을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지속적으로 규제개혁 사례를 찾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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