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 지킴이 한자리에… TBN대구교통방송, 교통문화대상 시상

교통안전 지킴이 한자리에… TBN대구교통방송, 교통문화대상 시상

기사승인 2017-12-11 15:23:49

서준호 대구장애인인권연대 대표가 ‘2017년 대구 TBN 교통문화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TBN대구교통방송(FM 103.9MHz)은 매년 연말이면 대구·경북의 교통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한 지역민을 찾아 ‘대구 TBN 교통문화대상’을 시상한다. 올해로 9회를 맞는다.

올해 교통문화대상 수상자는 ◇대상에 ▲서준호(40·대구장애인인권연대 대표)씨, ◇본상에 ▲이동기(48·사랑나눔교통봉사단 단장)씨, ▲박동철(55·대한상운 택시기사)씨, ▲김순섭(58·동명교통㈜ 버스기사)씨, ▲박영호(39·경상버스자동차㈜ 버스기사)씨가 각각 선정됐다.

대상을 받는 서준호씨는 지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대구장애인연맹(대구DPI) 사무국장, 그리고 2014년부터 현재까지 대구장애인인권연대 대표로 활동하며 자동차 중심 교통정책에 맞서 ‘차에서 내리면 누구나 보행자’란 기치 아래 사람 중심 교통정책을 요구하면서 보행환경 개선에 많은 공을 세웠다.

서씨는 대구시가 지하철 개통과 지하상권 활성화 등을 위해 횡단보도를 없애고 지하도로 걷게 하자, 여러 시민단체와 함께 ‘횡단보도 설치 연대’를 구성, 10여년의 투쟁 끝에 한일극장 앞과 큰장네거리, 반월당네거리 등 대구 도심에 다시 횡단보도를 놓게 한 주역이다.

또 무궁화호와 새마을호 등 열차에 휠체어 탑승을 돕는 시설이 없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휠체어 이용자에 대한 이동권 차별’로 진정을 내고, 결국 KTX 등 모든 열차에 휠체어 탑승을 돕는 편의시설을 갖추게 했다.

이밖에 교통약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아양교 아치형 구조물’을 철거하도록 했고, 지하철 역내 ‘장애인, 노약자’ 무료 무인우대권발매기 높이를 휠체어 이용자에 맞게 낮추도록 했으며, 대구 전역에 대한 보행환경 조사에 나서는 등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권리’를 위해 싸워나가고 있다.

본상 수상자 이동기씨는 2004년부터 2015년까지 ‘사랑실은 교통봉사대’ 대구 지대장, 그리고 2015년부터 현재까지 ‘사랑나눔 교통봉사단’ 단장으로 활동해온 13년간 430회(430시간)에 걸쳐 학교 앞 스쿨존에서 교통질서 봉사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안전을 지켰다. 또 교통안전 캠페인과 횡단보도 사망자 줄이기 캠페인을 130회(260시간)에 걸쳐 진행했다.

특히 전국적으로 운영되던 ‘사랑실은 교통봉사대’를 지역 밀착형으로 운영하기 위해 뜻이 맞는 회원 100여명과 함께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사랑나눔 교통봉사단’을 2015년에 조직해 교통사고 피해가정 소년소녀가장과 홀몸노인을 위한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본상 수상자 박동철씨는 잘못된 도로 표지판과 불합리한 교통시설물을 고쳐달라고 올해 1월부터 11월 현재까지 행정안전부 안전신문고에 1984건을 건의했다. 

이를 통해 태평네거리 표지판 훼손, 칠성교 가로등 파손, 목련시장 점멸등 고장, 도시철도 3호선 역사 벽면 오물 방치 등 대구 곳곳의 위험하거나 불편한 시설을 개선했다.

본상 수상자 김순섭, 박영호씨는 대구시와 대구시내버스조합, 대구TBN이 승객들로부터 추천받은 시내버스 기사를 대상으로 서류 심사와 현장 검증, 심사위원 평가 등 3차례에 걸친 심사를 통해 가려낸 친절기사다.

이들은 많은 시내버스 기사가 배차 간격에 쫓겨 급출발, 급제동을 하는 상황에서도 승객들이 완전히 타고 내린 다음에 안전하게 운행을 했고, 승객들에게 웃음 가득한 얼굴로 인사를 건네는 등 친절한 교통문화 확산에 공이 크다는 평가다.

대구TBN은 9월부터 2개월간 제9회 교통문화대상 후보자 접수를 받고 대학교수와 시민단체 등 각계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대상은 상패와 상금 300만 원, 본상 4명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만 원이 각각 주어진다. 

시상식은 오는 13일 수요일 오후 5시 대구 프린스호텔에서 통신원 제보촉진대회를 겸해 개최된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홍덕률 대구대학교 총장은 “이번 심사는 ‘교통안전은 생명 살리기’란 가치에 초점을 두고 시민의 안전을 위해 발로 뛴 후보자에게 높은 점수를 반영했다”며 “유관기관과 함께 적격 여부를 현장에서 검증하는 방식으로 객관성을 보장한 것도 눈에 띄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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