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표 먹거리 명소 ‘들안길’에 변화의 바람 솔솔

대구 대표 먹거리 명소 ‘들안길’에 변화의 바람 솔솔

기사승인 2017-12-12 21:42:14

대구를 대표하는 먹을거리 명소인 들안길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

대구 수성구청은 12일 들안길의 새로운 변화와 상권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들안길 미래포럼’을 개최했다.

‘걷고 싶은 프롬나드 조성’에 대비한 이번 포럼에는 이진훈 수성구청장과 들안길 상가번영회 회원, 경북 친환경농업 관련 기관 및 포항 상옥마을 관계자, 들안길 프롬나드 전문가 자문단이 참석했다.

수성구가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들안길 프롬나드 사업’은 들안길 삼거리에서부터 상화네거리까지 620m 구간에 차로를 축소해 도로 가운데 산책로를 조성하고 인근 상동과 두산동 일대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다.  

‘프롬나드(promenade)’는 프랑스어로 ‘산책’, ‘산책길’을 뜻한다.

수성구청은 차보다는 보행자 중심으로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도시를 만드는 국내외 도시재생 사업의 추세에 따라 ‘들안길 프롬나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들안길은 대구의 명소인 수성못과 인접해 있는 대표적인 먹거리타운으로 프롬나드가 조성되면 새로운 문화관광 자원으로 발전할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외식 산업의 급격한 환경 변화 속에서 많은 도전을 받고 있기도 하다.  

수성구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지난 8월부터 들안길 프롬나드 사업의 하나로 ‘미슐랭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들안길 상가번영회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 상인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지난 한 달간 컨설팅을 담당했던 감성공간 디렉터 장재규 감독(감성공간 잇츠스토리 대표)과 해외 유명 요리대회를 석권한 정우성 셰프(Esprit Chef’s 대표)가 각각 들안길의 브랜드 스토리와 스타일 전략에 대한 주제를 발표했다. 

또 5주 동안 ‘들안길 리더스쿨’에서 특강을 했던 건축, 상권재생, 스토리텔링 전문가들이 함께 토론자로 참여해 들안길의 새로운 변화와 전망을 모색했다.

포럼 참가자들은 프롬나드 조성에 대비하는 들안길 상가의 과제와 전망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고 개별 상가 차원의 변화 노력뿐만 아니라 상가번영회 차원의 결속과 화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유행을 선도하는 맛집거리나 핫플레이스는 상권이 같이 공생을 도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또 들안길 상가번영회와 포항시 상옥마을이 함께하는 ‘친환경 식자재 사용 활성화를 위한 도농교류 협약식’도 함께 진행됐다. 

‘스마일 빌리지’라 불리는 상옥마을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여 오염원이 전혀 없는 친환경 농업의 최적지로 꼽힌다. 

들안길 상가번영회 김갑동 회장은 “포항 상옥마을과의 협약체결로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친환경 식자재 사용을 확대하고 세계적인 미슐랭 가이드 식당들에 못지않게 수준 높은 들안길 식당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럼의 마지막에는 정우성 셰프팀과 들안길 식당이 함께하는 ‘영셰프 & 들안길 콜라보레이션 요리쇼’도 펼쳐졌다. 

컨설팅에 참여했던 들안길 식당의 주요 메뉴나 주재료에 정우성 셰프의 스타일링이 더해진 신 메뉴들을 선보였으며, 참가자 시식회도 함께 진행됐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대구의 맛을 대표해 온 들안길이 이제 도시의 멋을 선도하는 명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