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훈 구청장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 경제가 장기 침체를 넘어 심각한 위기 상황에 빠졌다”며 “대구시가 이러한 최악의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단기 부양효과가 큰 공공지출을 늘릴 수 있도록 하루 빨리 추경예산을 편성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지난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 지역소득’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6개 시·도 경제성장률이 평균 2.8% 높아진 반면 대구만 유일하게 0.1% 하락했다. 

주원인은 경북도청 이전 등으로 인해 공공행정 분야 성장률이 19.7%로 급락한 점이 꼽히고 있다, 

이 구청장은 “경북도청 이전이 이미 수 년 전부터 예정돼 있었음을 감안하면, 이에 대비한 대구시의 대응은 너무나 안이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며 “경북도청이 이전한 지 2년이 되고 있는데도 대구시청 이전 등 후적지 개발방안을 찾지 못해 공공행정 분야 투자 적기를 놓치고 있다는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2015만 원으로 25년 연속 16개 시·도 가운데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며 “게다가 15위인 광주와의 격차는 전년도 1인당 138만 원에서 224만 원으로 62%나 더 커져 지역 중소기업과 영세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깊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구시는 소모성 행사경비와 공직자들의 수당을 줄이는 한편, 소규모 건설공사, 물품구입, 공공 일자리 창출 등과 관련된 예산을 최대한 늘려 서민들의 주름살을 펴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2015년 16.5% 증가했던 대구의 건설투자가 지난해 0.1% 증가로 급락하고 설비투자는 9.6% 증가에서 -11.1%로 감소한 사실은 중·장기적으로도 대구 경제가 위기 상황임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이러한 대구 경제의 위기 상황에서는 민간공원 개발 등에 적극적으로 민자를 유치함으로써 공공 분야 투자와의 시너지 효과를 촉진하는 등 경제 성장률 향상을 위한 대구시의 전향적인 정책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