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재단, ‘대구 시대’ 접고 ‘동해안 시대’ 활짝

독도재단, ‘대구 시대’ 접고 ‘동해안 시대’ 활짝

기사승인 2018-01-04 15:43:49

경상북도 출연기간인 (재)독도재단이 본격적인 동해안 시대의 독도 수호 업무를 시작했다.

독도재단은 지난 2일 최근 이전한 재단 회의실에서 2018년 무술년 시무식을 갖고 새해 동해(독도) 수호 의지를 다졌다.

2009년 설립 이후 줄곧 대구에 터를 잡고 있던 독도재단은 지난달 28일 경북 포항(포항시 북구 죽도동)에 새로운 둥지를 틀면서 ‘대구 시대를 마감하고 동해안 시대를 열었다. 

이날 시무식에서 독도재단 이상모 대표이사는 “이제 독도재단이 대구 시대를 마감하고 동해안 시대를 맞이했다”며 “독도 문제를 단순하게 ‘독도’란 섬의 문제가 아니라 넓게는 대한민국 동해, 지역적으로는 울진, 영덕, 포항, 경주 등 경북 동해안의 삶에 기초해서 동해의 문명과 문화를 연구하고 지키는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해야 된다”고 밝혔다.

이상모 대표는 올해 독도재단의 국내외 독도 홍보의 핵심 키워드로 ‘콤팩트(compact)’와 ‘임팩트(impact)’를 제시했다.

이 대표는 “독도와 관련된 사업들을 가만히 보면 중복적이거나 전시성에 가깝다는 아쉬움을 떨칠 수가 없다”며 “올해는 전체적으로 ‘콤팩트’하게, 단순하고 심플하면서도 조밀한 사업을 펼쳐 나가자”고 역설했다. 

이어 ‘임팩트’에 대해서는 “행사 하나를 끝내 놓고 단순히 행사가 잘됐느냐, 못됐느냐를 평가하기 전에 국민이나 세계인들에게 얼마나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는지를 먼저 고민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1차 미세 조정 과정을 거친데 이어 올해는 더 수준 높은 기획력과 추진력을 요구하면서 독도재단 사업의 내실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부서 간의 협력과 조직원 개개인의 역량 강화도 주문했다.

이 대표는 “과거에는 철저한 분업이 효율적으로 인식됐지만 플랫폼이 경쟁력인 시대에는 독자적인 소량 생산의 요소요소가 하나의 패키지로 결합되는 ‘모듈(Module)’화가 중요하다”며 “재단의 모든 프로젝트를 어느 한 부서에 국한하지 말고 각 부서가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지금보다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플랫폼을 구성하고 있는 개개인의 ‘자기 개발(self development)’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재단의 모든 직원들이 전문 지식으로 무장하고 독자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펀드 매니저’가 되거나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책임자인 ‘프로젝트 매니저’가 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야 된다”고 덧붙였다.

독도재단 이상모 대표이사는 “동해안 시대를 맞아 올해는 모든 사업을 ‘콤팩트’ 하고 ‘임팩트’ 있게, ‘모듈화’를 통해서 적극적인 ‘자기 개발’과 함께 진행하자”며 “아울러 스스로가 모든 사업을 검증하고, 반성하면서 한발 도약하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