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훈청, 경북 성주군 ‘이승희 생가’ 2월 현충시설로 선정

대구보훈청, 경북 성주군 ‘이승희 생가’ 2월 현충시설로 선정

기사승인 2018-02-02 16:40:19

대구지방보훈청은 2월의 우리지역 현충시설로 경북 성주군 월항면 ‘이승희 생가’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한말 성주 출신의 성리학자 이승희(1847~1916) 선생은 이학을 몸소 체득하고 독립운동에 이학의 정신을 몸소 실천으로 옮긴 학자다. 

그는 공자의 유교 이념에 근거해 동양의 새로운 정치이론과 세계상을 구상했고, 유교를 통해 조국의 독립과 광복을 성취하고자 혼신의 힘을 다 바친 독립운동가다.

성주에서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하고 만국평화회의가 개최되자 만국평화회의와 각국 정부에 편지를 보내 국제여론의 관심을 끌 계획이었으나 보다 근본적인 독립운동 방략을 모색하기 위해 러시아로 망명, 만주에 한인독립운동기지인 한흥동을 개척하고 한일공교회를 창립해 중국인과의 연대를 모색했다.

선생은 1916년 2월 27일 새벽 4시 70세를 일기로 광복의 날을 보지 못한 채 망국의 한을 품고 세상을 떠났다. 

그는 일찍이 “나는 나라가 광복이 돼야 돌아갈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이 나의 시신을 모셔갈 수는 있겠지만 나의 혼(魂)은 돌아가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77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대구지방보훈청에서는 국민들이 즐겨 찾는 역사교육의 현장·체험의 장소로 현충시설을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2018년부터 매월 지방청 SNS를 통해 관내 현충시설을 선정해 소개하고 모바일 달력도 제공한다.

또 가족, 친구 또는 연인과 ‘이달의 현충시설’을 방문해 찍은 사진을 남기면 매월 10명씩 추첨해 상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