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이진훈 수성구청장, “덕분에 수성구가 따뜻했습니다”

퇴임 앞둔 이진훈 수성구청장, “덕분에 수성구가 따뜻했습니다”

기사승인 2018-02-07 18:19:13

오는 6월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12일 퇴임 예정인 이진훈 수성구청장이 7일 재임기간 중 기억에 남는 주민들을 초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진훈 수성구청은 이날 수성구의 한 식당에서 각종 봉사활동과 기증 정신으로 행복하고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노력한 주민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이 수성구청장이 초청한 주민은 △전사한 남편의 이름으로 전 재산 기부한 박수년 할머니 △수성1가동을 아름답게 만든 최영자 새마을부녀회장 △고(故) 정보근 전 동장의 부인 이라영씨 △대우트럼프월드 앞 교통사고 사망 여중생의 아버지 배은수씨다. 

박수년 할머니는 6·25전쟁에서 전사한 남편의 이름으로 평생 모아온 전 재산 12억 원을 수성인재육성장학재단에 기부했다. 

수성구는 박 할머니의 숭고하고 고귀한 뜻을 오래 기억하기 위해 범어도서관의 시청각실을 부부의 이름을 딴 ‘김만용·박수년 홀’로 만들기도 했다.

또 새마을부녀회장으로 마을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해 온 최영자씨는 낙후된 수성1가동 지역이 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후 재건축 조합장으로서 동네 발전에 혼신의 열정을 쏟았다.

수성구는 감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수성1가동 행정복지센터 준공식에서 감사패를 전달했다.

공채 7급 출신으로 선후배 공직자들에게 존경을 받아오다 40대 중반의 나이로 사망한 고(故) 정보근 전 동장의 부인 이라영씨는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는 남편을 묵묵히 내조했다.

또 지난해 7월 횡단보도에서 25t 덤프트럭에 치여 숨진 여중생의 아버지인 배은수씨는 딸의 죽음에 슬퍼하면서도 제2의 사고를 막기 위한 노력에도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민선5·6기 구청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분들을 모시고 훈훈한 정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면서 “따뜻한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사연들이 전해져, 더불어 함께하는 지역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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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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