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념에 대한 물음표… 삶과 밀접한 사회학 핵심 주제를 공유합니다”

“통념에 대한 물음표… 삶과 밀접한 사회학 핵심 주제를 공유합니다”

함인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 K-MOOC ‘인간행위와 사회구조’

기사승인 2018-02-13 05:00:00

“‘인간행위와 사회구조’는 사회학 입문 강좌의 성격을 충실히 갖추고 있습니다. 사회학이란 어떤 학문인가? 관심 있는 모든 분들을 위해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회학의 핵심 주제를 택해 사회학적 개념 혹은 이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수강 인원이 몰려 인기강좌로 꼽힐 만큼 학습자들의 큰 지지를 받고 있는 이화여대의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K-MOOC(Korean Massive Open Online Course) ‘인간행위와 사회구조’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일상적이면서 흥미로운 14개 주제를 다룬다.

성적 욕망·행위 및 관련 제도 등 논란을 부른 사례에서부터 조직과 일, 교육, 계급·계층, 범죄·일탈 등 사회학의 주요 사안을 거쳐 도시화, 미디어, 환경 같은 글로벌 이슈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내용을 포괄한다.

강좌를 이끌고 있는 함인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회학은 정답이 많을 수 있다는 관점을 유지한다”며 “따라서 사회학을 배우는 이유 또한 각자 선 자리에서 나름의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간과 사회는 서로 영향을 주며 끊임없이 변합니다. 특히 저출산, 고령화 같은 인구학적 흐름으로 인해 어떻게 우리의 삶이 바뀌고 또 새롭게 구조화될 것인지 등에 대해 주목하고 있지요. 더불어 4차 산업혁명을 추동하는 과학과 기술의 발전도 중요한 화제입니다. 이 같은 변화의 물결은 향후 가족, 교육, 일의 세계를 둘러싼 사회현상 등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한편으론 이 같은 경향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나 예측이 쉽지 않다는 게 사회학자로서 무겁게 느끼는 점이기도 합니다.”    

‘인간행위와 사회구조’가 첫 주차에 선보이는 내용은 사회학의 기본 개념에 다가선 ‘사회학적 상상력’이다. 함 교수는 이 시간을 통해 “당연한 것, 즉 통념에 대해 물음표를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전한다.

이는 강좌의 궁극적 목적과 맥락을 같이 한다. 사회 또는 사회현상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구성원으로서 능동적 자세를 갖고 고정관념이나 편견에 갇히지 않는 열린 마음을 지향할 것을 권한다. 함 교수가 강조하는 것은 세상을 향한 호기심과 나와 다른 생각에 대한 포용력이었다.

강좌에 보다 집중하고자 하는 학습자들의 요청에 따라 함 교수는 최근 K-MOOC 교재를 별도로 제작했다. 생각할 거리 등 강좌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부분까지 고려해 챙겨 넣은 교재는 오는 3월 개강과 함께 구해볼 수 있다.

“어떤 강의실에서든 제 삶과 학생들의 삶이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소망을 품고 있습니다. K-MOOC를 진행하면서 게시판 등을 통해 정말 다양한 배경의 학습자들의 의견을 마주하며 저도 자극을 받곤 하는데요. 학습자들도 기존 오프라인 강좌에서 접하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거두실 수 있길 바랍니다. 앞으로 K-MOOC를 통해 학습자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지고 개발된 강좌들이 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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