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추석 때까지만 하더라도 4인 가족이 KTX를 이용했지만 최근 대구~김포(서울) 노선이 생겨 더 빠르고, 저렴한 요금으로 다녀올 수 있기 때문이다.

#2. 서울에 거주하는 미국인 스미스(가명)씨는 평일 하루 휴가를 내고 최근 우리나라 최우수 글로컬 관광상품으로 선정된 ‘진짜 즐기는 진짜 대구여행’을 즐기기 위해 김포~대구 노선을 이용했다. 

서울에서 출발해 오전 7시 50분 대구에 도착한 스미스씨는 대구근대골목, 약령시, 서문시장, 안지랑곱창골목, 앞산전망대 등 하루 일정을 오롯이 대구에서 즐긴 후 오후 8시 5분에 출발하는 서울행 항공편에 탑승했다.

지난해 2007년 노선 폐지 이후 10년 만에 부활한 대구∼김포(서울) 노선이 저렴한 요금과 빨라진 수속 절차로 경쟁력을 높이며 인기를 얻고 있다.

대구∼김포 노선은 지난해 12월 부정기편으로 운항을 시작한 후, 올 1월부터는 정기노선으로 전환, 국내 항공 노선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구∼김포 노선의 취약한 운항 시간대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저렴한 운임에 탑승수속이 빨라졌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1월 한 달간 탑승률이 50%를 넘어섰고, 최근 주말(금·일·월)에는 만석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에어부산에서 운항하는 대구∼김포 노선은 195석 규모의 A321 기종으로 주 5회(출발 편 기준 월·화·목·금·일) 운항 중이다.

대구에서 오후 7시 55분(월·화요일은 8시 5분)에 출발해 서울에 밤 8시 50분(월·화요일은 9시)에 도착하고, 서울에서 오전 6시 55분에 출발해 대구에 7시 50분에 도착한다.

셀프체크인 서비스(웹·모바일 체크인, 셀프체크인 카운터)를 이용할 경우 수속 시간이 크게 단축되고, KTX보다 저렴한 운임(편도총액 26,000원)을 상시적으로 운영하면서 이용객의 호응도가 매우 높아졌다.

대구∼김포 노선이 취항하면서 수도권과 대구의 항공교통 접근성이 강화됨으로써, 서울과 대구를 연계하는 관광상품 구성이 가능해져 외래 관광객 유입에도 적지 않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시민들의 항공교통 편의가 증진될 수 있도록 노선 안정화에 주력할 방침이며, 향후 수요 확대 시 항공사 측과 증편·증회를 함께 협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