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2·28민주운동’ 국가기념일, 정부 행사로 첫 개최

대구 ‘2·28민주운동’ 국가기념일, 정부 행사로 첫 개최

기사승인 2018-02-26 18:42:18

정부 주관의 2·28민주운동 첫 기념식이 오는 28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거행된다. 

기념식 부대행사로 2·28기념중앙공원에서 노래비 제막식이 있고, 반월당 일대에서는 콘서트하우스까지 민주의 횃불을 앞세우고 행진하는 재현 행사가 펼쳐진다.

1960년 대구지역 학생들이 독재와 부정선거에 맞섰던 2·28민주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제58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식’에는 당시 참여 학교 후배 학생들과 시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이번 기념식은 ‘2·28대구, 민주주의의 뿌리’란 주제로 열린다.

이번 기념식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의 특성을 살려 국민의례부터 2·28민주운동 찬가 제창까지 모든 식순이 뮤지컬 형식으로 진행된다.

기존의 일방적인 기념식 관람을 넘어 무대(출연자)와 객석(참석자)이 상호 소통하고 호흡함으로써 현장성과 역동성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당시 2·28민주운동이 학생 주도의 자발적인 민주화 운동이었던 점을 상기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당시 시위 참여 8개교 후배 학생들이 기념식의 실질적인 주체로 결의문 낭독하고 기념 공연 등 곳곳에 출연한다.

애국가는 2·28민주운동, 3·15의거,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 등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민주주의의 지난한 여정에서 희생과 헌신했던 주역들의 유족이 선도해 큰 울림을 줄 예정이다.

대합창은 가수 정동하와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이 대구 출신 가수인 김광석의 ‘일어나’를 부르며, 참석자 모두가 2·28민주운동찬가를 제창하며 마무리 된다.

기념식 부대행사로는 2·28기념중앙공원에서 ‘2·28찬가 노래비 제막식’이 개최된다. 

노래비는 미래세대인 청소년층의 관심 고조와 시민들의 민주의식의 고취, 2·28정신 계승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역 언론계, 경제계 등에서 모금한 건립 후원금 1650만 원을 들여 설치됐다. 

1960년 당시 2·28민주운동집결지인 반월당에서는 ‘2·28민주운동 거리행진 재현 행사’가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주관으로 개최된다. 

당시 2·28민주운동에 참여한 8개 고교 재학생, 2·28민주운동 주역, 시민 등 1000여 명이 민주의 횃불을 앞세우고 반월당에서 대구콘서트하우스까지 힘찬 행진을 하게 된다. 

재현 행사에서 성화된 민주의 횃불은 2·28을 시작으로 3·15의거, 4·19혁명, 5·18민주화운동으로 이어지는 의미 있는 연계 프로그램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28민주운동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정부주관으로 국민 모두가 기리는 행사로 개최된다”며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운동인 2·28민주운동 정신이 대구를 벗어나 대한민국의 소중한 정신자산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