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을 맞아 주민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정월대보름을 맞아 주민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기사승인 2018-02-28 18:18:46


대구 수성구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오는 3월 2일과 5일에 주민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 세시풍속인 이서공 향사와 범물동 당제를 지낸다.

이서공 향사는 수성문화원 주최로 수성구 상동 이서공원 내 이공제비 앞에서 덕수이씨(德水李氏) 종친회원과 초청인사, 지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적인 제례의식에 진행된다.

신천은 1778년 조선시대 대구판관인 이서공이 홍수 때만 되면 시가지를 덮쳐 피해가 극심한 것을 보고 자신의 재산을 털어 제방을 축조했다.

이에 백성들은 이판관이 쌓은 제방을 ‘이공제(李公堤)’라 하고 이판관의 치적을 기리기 위해 송덕비 ‘이공제비’를 세웠다.

향사 제주로는 초헌관에 홍성주 수성구청장 권한대행, 아헌관에는 강석훈 수성구의회 부의장, 종헌관에는 윤종현 수성문화원 원장이 맡게 된다.

범물동 당제는 2004년부터 마을의 액운을 몰아내고 주민 화합과 구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목적으로 매년 행해져 왔다.

보호수 느티나무 옆에는 효행과 열행을 기리는 밀양 박후성 처 성주배씨 지려비가 자리하고 있어 당제와 함께 성주배씨지려비에 대한 향사도 함께 지내오고 있다.

이 행사는 고유의 전통문화가 점차 잊혀져가는 현실을 안타깝게 여긴 범물동 어르신들이 주축이 돼 시작한 것으로 사회적으로나 교육적으로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이서공 향사와 범물동 당제는 규모가 소박하면서도 후손들에게 전통문화 재현과 동시에 옛 선현들의 선행과 효행을 되돌아보게 하는 아주 뜻깊은 행사로 계승 발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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