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 만든다

대구 수성구, 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 만든다

기사승인 2018-03-04 13:09:04

대구 수성구청이 청년들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청년 공동체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다.

수성구청은 이달부터 청년 인구 비중이 높은 고산지역의 ‘고산평생학습센터’에 청년 전용 공간인 ‘Youth Room’을 마련하고 ‘청년 커뮤니티 등록제’를 통해 청년 커뮤니티 네트워크를 구축한다고 4일 밝혔다.

대구 8개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청년 커뮤니티 네트워크를 구축해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수성구청이 처음이다.

이 제도를 통해 수성구청은 청년들을 위한 공간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하반기에는 공모를 통한 청년 커뮤니티 지원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수성구청은 청년이 떠나지 않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11월 ‘청년 커뮤니티 센터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한 뒤 청년 간담회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심미경 수성구청 평생교육팀장은 “수성구 전체 인구의 21%가 청년이지만 정작 이들을 위한 공간은 없었다. 어려운 사회적 상황으로 취업과 결혼 등을 포기하며 ‘N포 세대’란 신조어까지 생겨났다”며 “이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만들어 ‘청년이 떠나지 않는 도시’를 만들어야 된다는 공감대가 생겨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성구청은 청년 사업의 원년인 올해의 목표를 ‘청년 커뮤니티 활성화’로 정하고 우선 청년 커뮤니티 네트워크 구축에 힘을 모은 뒤 특성화 프로그램 추진 등으로 점차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오는 5일부터 16일까지 ‘청년 커뮤니티 운영위원회’ 위원을 모집, 청년들이 수성구 청년 공간 운영 활성화 및 청년 정책에 직접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다음 달부터 6월까지는 수성구 청년 인구의 23%가 거주하고 접근성도 뛰어난 고산과 지역적 안배를 위한 만촌, 수성동 평생학습센터 3곳에 청년 전용 강좌를 개설, 청년에게 강사 활동의 기회도 제공하는 청년 맞춤형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홍성주 수성구청장 권한대행은 “지자체에서 일자리 외에 청년들의 다양한 욕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청년 커뮤니티 활성화 지원을 통해 청년들에게 스스로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점진적으로 청년들을 위한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수성구청이 4월부터 6월까지 운영하는 청년 전용 강좌 프로그램.
△고산동 평생학습센터. 토요일 오전 10시~11시 50분. 제갈동호(청년디자인커뮤니티 캘리그라피 전담강사)의 『아~ 글씨 쓰고 싶다』  
△수성동 평생학습센터. 토요일 오전 10시~11시 50분. 김태경(애매모호매거진 편집장) 강사의 『나만의 책 만들기』
△만촌동 평생학습센터. 목요일 오후 7시~8시 50분. 심재신(청년비영리단체 누리라프로젝트 대표) 강사의 『기획의 ‘기’자만 알아보기』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