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단디바’로 ‘지방자치 경영대전’서 우수상 수상

대구시 ‘단디바’로 ‘지방자치 경영대전’서 우수상 수상

기사승인 2018-03-10 11:43:44

대구시가 파지를 줍는 어르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야광밧줄(단디바)로 ‘제14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 안전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은 지방자치단체의 창의적인 시책 개발을 이끌어 내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개최됐다.

이번 경영대전에서는 27개 지방자치단체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대구시는 지난 2016년부터 취약계층 어르신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도로교통공단 등과 진행한 전국 최초 민·관협업형 ‘생명의 끈, 단디바 프로젝트’를 응모해 우수상을 차지했다. 

단디바 프로젝트는 손수레나 리어카를 이용해 파지를 수집하는 어르신들의 교통사고 위험성과 행태를 분석한 후, 손수레나 리어카에 활용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교통안전 제품을 만들어 나눠주는 프로젝트다.

손수레·리어카용 야광밧줄인 단디바의 이름에는 ‘단디(‘단단히’의 경상도 방언),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잘 살펴보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수차례의 현장조사와 실험결과 후 고탄력 밴드로 제작돼 간편하게 리어카나 손수레에 단단히 고정할 수 있다.

또 야간에 운전자들의 눈에 잘 띄도록 300칸델라(양초 300개의 밝기)의 고휘도 야광반사천을 부착해 100m 이상 원거리에서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대구시는 ‘교통사고 30% 줄이기’를 목표로 2016년 민간기업 후원을 받아 지역 경찰서를 통해 단디바 1000세트를 시범 배부한 뒤 지난해 11월 말 각 구·군에 3000세트를 추가로 지원했다.

단디바는 어르신들로부터 “신기하다”, “정말 편하고 좋다”, “밤에 다닐 때에는 안전하고 든든하다” 등의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서울 송파구와 인천 동구, 경기도 평택시 등 타 지자체에도 알려져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구시는 경찰청·도로교통공단 등 유관 기관들과 협조해 야간에 노인들의 활동이 많은 지역을 조사한 뒤 단디바를 추가 제작하고 전국 지자체에 홍보할 예정이다.   

대구시 김승수 행정부시장은 “대구시 교통사고 줄이기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야간 보행사고 사망자 대다수가 어르신인 만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파지 수집할 때는 반드시 단디바를 사용하도록 어르신들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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