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보건당국 주의 당부

전남 여수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보건당국 주의 당부

기사승인 2018-03-29 09:36:23
전남 여수시 사포부두 바닷물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됨에 따라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8일 전남 여수시 낙포동 사포부두 해수에서 올해 첫 브리오패혈증균이 분리됐다고 밝혔다. 앞서 국립여수검역소는 지난 20일 사포부두에서 채수한 해수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이번에 분리된 비브리오패혈증균은 질병관리본부가 국내 해양환경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 감염, 국내 유행 감시 및 예방을 위해 11개 국립검역소와 2개 시·도보건환경연구원(인천·전남)과 연계한 ‘병원성비브리오균 실험실 감시사업’을 운영에 따른 결과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제3군 법정감염병으로 비브리오 패혈증균(Vibrio vulnificus) 감염에 의한 급성 패혈증이다. 일반적으로 해수 온도가 18℃ 이상 상승하는 5~6월경 첫 환자가 발생해 8~9월에 환자가 집중 발생한다.

주로 해수, 해하수, 갯벌, 어패류 등에 의해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을 경우, 상처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된다. 잠복기는 12시간에서 72시간이다.

증상으로 발열·오한·혈압 저하·복통·구토·설사 등이 발생하며 3분의 1은 저혈압이 동반된다. 또한 대부분 증상 발생 24시간 내 피부 병변이 생기고, 주로 하지에 발생한다. 피부병변은 발진·부종으로 시작해 수포, 또는 출혈성 수포를 형성한 후 점차 범위가 확대되고 괴사성 병변으로 진행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사람간에 직접 전파는 없으며 치사율은 균혈증 진행 시 50% 내외, 저혈압 진행 시 90% 내외다. 치료는 괴사조직 제거와 근막절개술 등의 병변절제와 3세대 세팔로스포린, 플루오로퀴놀론,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로 즉각 치료를 시행한다.

특히 보건당국은 “만성 간질환자, 당뇨병, 알콜중독자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이 비브리오패혈증균에 감염될 경우 치사율(50% 내외)이 높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 관리와 조리·섭취 시 주의해야한다.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 또 바닷물에 접촉 시 깨끗한 물과 비누로 노출 부의를 씻어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위한 어패루 관리·조리 방법

▲어패류는 5℃ 이하로 저온 보관한다.
▲어패류는 85℃ 이상 가열처리한다=어패류는 껍질이 열리고 나서 5분 동안 더 끓이고, 증기로 익히는 경우에는 9분 이상 더 요리해야 한다.
▲어패류를 조리 시 해수를 사용하지 말고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야 한다.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한다.
▲어패류를 다룰 때 장갑을 착용한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