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유적공원서 한반도 비핵화 기원 전통 사직제 재현

도심 속 유적공원서 한반도 비핵화 기원 전통 사직제 재현

기사승인 2018-03-31 12:11:12

도심 속 유적공원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자치 발전을 기원하는 전통 사직제 재현 행사가 열렸다.

대구 수성구청은 지난 30일 노변동 사직단에서 지역 유림과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성사직제’를 봉행했다.

‘사직제(社稷祭)’는 한 해 동안 주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토지를 관장하는 사신(社神)과 농작물의 풍년을 좌우하는 곡식의 신인 직신(稷神)에게 지내는 제사다. 

사직제는 신을 맞이하는 의식인 ‘영신’을 시작으로 신에게 폐백을 바치는 ‘전폐’, 3번의 잔을 올리는 ‘작헌’, 헌관이 복주를 마시는 의식인 ‘음복’, 신을 보내는 ‘송신’, 축판과 폐백을 예감에 묻는 의식인 ‘망예’ 등 옛 제례방식에 따라 진행됐다. 

이날 사직제가 지낸 노변동 사직단은 1998년 고분군 발굴을 시작으로 2006년 대구시 기념물 16호로 지정됐으며, 2010년 1월 도심 속 유적공원으로 복원됐다.

수성사직제는 2010년부터 노변동 사직단에서 봉행해 왔으며, 2013년 수성문화원 ‘사직제봉행위원회’에서 사직제의 명칭을 ‘수성사직제’로 변경, 올해로 9회째를 맞는다.

사직제례 집행은 대구향교에서 진행하고, 사직제례의 집사자들은 대구향교, 경산유림연합회, 성균관유도회가 함께 했다.

사직제에 앞서 식전행사로 대구 궁중전통무용 보존회의 태평무 공연, 산이국악합주단의 제례악 공연이 열렸다.

또 참여자 모두가 사직제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가로 3m, 세로 2m 크기의 LCD 스크린이 설치됐다.

이날 행사에 초헌관으로 참석한 홍성주 수성구청장 권한대행은 “수성사직제 봉행을 통해 사라져가는 전통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주민들의 공동체를 창출하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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