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시장 1000만시대…유통업계, 펫팸족 모시기

반려동물 시장 1000만시대…유통업계, 펫팸족 모시기

기사승인 2018-04-13 00:03:00


펫팸족(pet+family) 1000만 시대를 맞으며 각 유통업계에서도 반려동물을 위한 상품 구색이 갖춰지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는 반려동물을 위한 용품 정기배송 서비스와 사진촬영 이벤트에 이어 유기견과 매칭 서비스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산업 규모는 2014년부터 연평균 14.5%씩 성장하고 있으며 2019년 3조원, 2025년 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발빠르게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씨유)는 올 1월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하울고’를 론칭한 이후 올해 2~3월 두 달간 반려동물 용품의 매출은 전년 대비 58.0%나 크게 올랐다. 1월의 매출신장률이 22.2%에 불과한 것과 대비하면 그 증가폭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전용 브랜드와 함께 ‘CU 펫하우스’라는 반려동물 용품 존(Zone)까지 배치했다.

최근 펫시장이 커지면서 도시락, 컵라면 등 간편식품을 주로 구매하던 편의점에서도 반려동물 용품에 대한 수요가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CU의 월별 반려동물 용품의 매출신장률을 살펴 보면, 2월 57.8%, 3월 58.2%, 4월(1~10일) 65.1%로 꾸준히 우상향 하고 있으며 현재 SNS상에서도 소비자들이 직접 강아지의 제품 이용 후기를 사진, 동영상 등 다양한 컨텐츠로 업로드하고 있다.

CU(씨유)는 지난 1월 말, 반려동물 용품업체 ‘하울팟(HOWLPOT)’과 손잡고 하울고 프리미엄 수제 간식과 캐치토이를 출시했고 관련 수요가 높은 지역 100여 곳을 선정해 더 리얼, 시리우스, 아침애 등 다양한 국내외 브랜드 상품으로 구성한 ‘CU 펫하우스’도 오픈했다.

실제, CU(씨유)의 최근 3년간 반려동물 용품의 매출신장률은 2015년 30.3%, 2016년 53.9%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역시 55.4%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GS샵은 ‘반려동물 전용관’을 모바일에서 선보인다. 생애주기에 맞춘 토탈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의사 추천-반려동물 용품 정기배송 서비스’(돌로박스), ‘맞춤습식사료’(펫픽), ‘펫시터’(도그메이트) 등이 대표적이다.

GS샵 ‘반려동물 모바일 전용관’에 대한 고객 반응은 이미 뜨겁다. 지난 2일 ‘반려동물 모바일 전용관’을 첫 오픈한 후 10일까지 순방문자수(UV)는 전년 대비(일반 반려동물 상품 대상) 170% 늘었고, 매출은 100% 증가했다. 협력사별로 전월비 매출 성장률은 400~6000%에 달한다.

반려동물 전문관은 다양한 등급과 종류의 사료 및 간식부터 트렌디한 용품까지 총 2만2000개 이상의 상품이 준비돼 있다. 펫프렌즈의 상품을 주문할 경우에는 ‘2시간 이내 배송 서비스’(서울 일부지역)까지 받을 수 있다. 도그메이트, 펫프렌즈 등은 GS샵이 향후 성장성을 보고 최근 투자를 단행한 스타트업들이다.

GS샵은 이러한 고객 반응에 힘입어 향후 ‘반려동물 모바일 전용관’ 상품을 5만개까지 확장하고, 펫프렌즈의 ‘2시간 이내 배송 서비스’는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도그메이트 등 투자사들과도 다양한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를 발굴, 도입할 계획이다.

전용관 오픈을 기념해 GS샵은 배송비만 내면 본품을 테스트 해 볼 수 있는 상품을 매일 업로드하며, 돌로박스 정기배송 서비스는 1개월 주문 시 1개월 더 이용 혜택을 받을 수 있다.(50명 한정) 또한 4월 구매고객 중 20명을 추첨해 반려동물과 가족사진을 촬영하는 이벤트도 연다. ‘움직이는 CCTV 라일리 로봇’부터 반려동물 간식 ‘카누들’·‘비타크래프트’, 전통있는 사료 ‘힐스펫’·‘퓨리나’ 등 매일 선보이는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경우에는 10% 적립금을 추가 증정한다.

위메프도 애완용품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위메프는 자사 반려동물용품 매출액 집계 결과 2017년 매출이 2015년보다 69% 늘었다. 특히 고양이용품 매출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강아지 간식과 장난감은 각각 159%, 7% 증가한 반면 고양이 간식은 197%, 장난감은 26% 늘었다. 고양이 관련 상품은 124% 증가, 강아지 관련 상품은 118% 늘었다.

가장 잘 팔리는 상품은 사료와 간식이었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반려동물 관련 상품(매출액 기준) 상위 10개 중에 사료와 간식이 8개를 차지했다. 특히 화학 첨가물이나 인공색소, 인공첨가물 등을 넣지 않은 프리미엄 수제간식은 전년 대비 105%, 프리미엄 사료는 207% 증가했다.

이러한 프리미엄 영역의 범위는 화장실, 미용용품, 서비스로까지 확대됐다. 고양이가 용변을 보면 센서로 감지해 자동으로 청소까지 해주는 고양이 전용 자동화장실 ‘리터 로봇’(위메프가 85만원), 프랑스 고양이 가구 브랜드 ‘미유파리’의 고양이 집(위메프가 49만원), 애견유모차 브랜드 ‘이비야야’의 유모차(위메프가 35만원), ‘오스타’ 전문가용 애견 이발기(위메프가 23만원) 등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또 반려견 전용 호텔 패키지 상품, 반려동물과 함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애견택시 등 프리미엄 서비스 상품과 반려동물 사진 전문 스튜디오, 반려동물 성장카드, 애견 놀이터 등 부대시설을 완비한 애견 글램핑 등 이색상품도 인기다.

위메프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은 점점 고급화, 프리미엄화 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이색상품과 프리미엄 서비스를 선보이고, 고객의 이용 편의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닥터펫 동물센터(이하 닥터펫)와 유기견 구조단체 '유엄빠(유기견 엄마 아빠의 줄임말)’와 손잡고 유기견 입양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GS25는 모바일 플랫폼 나만의 냉장고를 통해 닥터펫과 유기견 보호소에서 보호하고 있는 유기견을 알리고 입양을 원하는 고객과 구조단체의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나만의 냉장고에서 캠페인 배너를 클릭하면 유기견의 정보와 사연,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입양을 원하는 고객들은 유기견 입양 페이지에 적힌 카카오톡 아이디로 연락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또 GS25는 유기견 입양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나만의 냉장고 쇼핑몰의 반려동물 용품 판매 수익금 일부를 입양비용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실제로 GS25는 나만의 냉장고 쇼핑몰의 ‘반려동물 용품’ 코너를 마련하고 80여종의 반려동물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문주희 GS25 나만의 냉장고 담당 과장은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 유기견들을 이해하고 모두 함께 유기견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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