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진드기 올해 첫 사망자 발생… 대구시 주의 당부

살인진드기 올해 첫 사망자 발생… 대구시 주의 당부

기사승인 2018-04-26 14:24:32

일명 ‘살인진드기’로 불리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하 SFTS)’에 의한 올해 첫 사망가 발생함에 따라 대구시가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20일  충남 청양에 사는 62세 여성이 SFTS로 사망했다. 이 여성은 지난 13일 발열과 설사 증상이 나타나 치료를 받다가 SFTS 확진 하루 만인 지난 20일 패혈증 등으로 숨졌다. 

지난해 5월 첫 사망자가 제주도에서 발생했던 것보다 19일 빠르다. 

SFTS는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주로 작은 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바이러스 감염병이다.

이와 함께 두통, 근육통, 신경증상(의식장애, 경련, 혼수), 림프절 비대, 출혈이 동반될 수 있다. 

SFTS 감염 경로는 주로 등산이나 봄나물 채취 등 야외 활동에서 반복적으로 진드기에 노출될 경우,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의 경우, 지난 2013년 4월 이후부터 올 3월까지 총 610명이 감염돼 127명이 사망했다.

대구에서도 2015년 5명, 2016년 4명, 2017년 5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2015년에는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SFTS는 예방백신과 SFTS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등산 등 야외 활동을 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지난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진드기에 물리지 않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SFTS 확진자로부터 의료진이 감염돼 SFTS의 사람 간 전파가 확인됐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 야외 활동 전·후의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만약 진드기에 물린 것이 확인 될 경우 무리하게 진드기를 제거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 야외 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38∼40도),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대구시 이영옥 보건복지국장은 “SFTS 발생에 대비, 각 구·군 보건소를 통해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교육 및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보건환경연구원의 진단체계 및 의료기관을 통한 환자 감시체계를 가동, 감염병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