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쾰른방송교향악단’, 대구콘서트하우스서 첫 대구 공연

독일 ‘쾰른방송교향악단’, 대구콘서트하우스서 첫 대구 공연

기사승인 2018-05-02 10:39:18

70년 역사의 정통 독일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자랑하는 쾰른방송교향악단이 오는 11일 대구콘서트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핀란드가 낳은 명장이자 쾰른방송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인 유카 페카 사라스테와 함께 국내 무대는 3년 만이며, 대구는 첫 방문이다. 

쾰른방송교향악단은 이번 대구 공연에서 전매특허인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2번’을 지휘하며, 협연에는 시원시원한 무결점 연주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반열에 오른 아라벨라 슈타인바허가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유카 페카 사라스테는 세계적인 시벨리우스 스페셜리스트로 손꼽힌다. 

지휘 명문인 시벨리우스 음악원을 수석으로 졸업한 후 시벨리우스와 닐센 등 스칸디나비아 레퍼토리의 전문가로 입지를 다졌다. 

2010년부터는 쾰른 방송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를 맡아, 고전부터 21세기 레퍼토리까지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교향악 전문 오케스트라로 악단을 이끌고 있다. 

‘바이올린의 여제’로 불리는 아라벨라 슈타인바허는 런던 심포니,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시카고 심포니 등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와 협업하며 야니네 얀센, 율리아 피셔와 함께 21세기 바이올린계를 이끌어 나갈 여성 바이올리니스트로 주목 받고 있다. 

2004년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를 대신해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의 무대에 오르면서 연주 활동에 날개를 달았다. 

안네 소피 무터의 전폭적인 지지를 안고 크게 성장해왔으며, 현재 1716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부스’와 함께 국제무대를 누비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대표적인 바이올린 협주곡인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보이며 그녀만의 감미로운 음악을 펼쳐 보일 예정이다.


쾰른 방송교향악단은 독일 쾰른시에 본사를 둔 서부독일방송국(WDR) 소속의 악단이다.

근현대 작품뿐 아니라 지역적으로 인접한 프랑스 작품에도 탁월하며 더 나아가 국제적인 레퍼토리를 다루고 있다. 

창단 이래 모든 음악감독의 국적이 전부 달랐던 것도 이러한 특성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역대 음악감독으로는 크리스토프 폰 도흐나니, 한스 퐁크, 세미온 비치코프 등 뛰어난 음악가들이 포진하고 있다.

2010년부터 음악감독을 맡아온 사라스테의 지휘봉 아래 시벨리우스와 닐센을 중심으로 한 악단의 색깔이 점차 분명해지기 시작했으며, 독일 오케스트라의 기본 레퍼토리인 베토벤, 브루크너, 말러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 또한 본격화 됐다.

대구콘서트하우스 이형근 관장은 “이번 공연은 정통 독일 오케스트라의 풍부한 사운드와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무대이다. 명음반으로만 듣던 최고의 선율을 훌륭한 음향시설을 자랑하는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5월 11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 R석 10만 원 / S석 7만 원 / A석 5만 원 / H석 3만 원.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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