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청장 후보, 2군사령부 이전 공방 ‘팽팽’

대구 수성구청장 후보, 2군사령부 이전 공방 ‘팽팽’

기사승인 2018-06-04 16:07:20

육군 2군사령부 등 대구 수성구 지역 군부대 이전을 둘러싼 수성구청장 후보 간의 날선 공방이 팽팽하게 이어지고 있다.

김대권 자유한국당 수성구청장 후보는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고 남칠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핵심 공약인 2군사령부 등 수성구 지역 군부대 이전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대권 후보는 이날 “남 후보의 2군사령부와 5군수지원사령부 방공포병학교 등을 이전하는 공약은 군사 전문가가 참여하는 상세한 비용분석 없는 주민을 현혹하는 정치적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군사기밀인 내부 군사시설의 종류와 규모, 근무인원, 국방상 기능 등의 목록이 없는 상태에서 분석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현재까지 국방부는 이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지금까지 사단급은 이전을 해도 사령부와 그 주변 부대까지 옮긴 전례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대권 후보는 또 “군부대 이전의 대다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기부금액 대 양여금액의 차이를 지방정부가 부담해야 함으로써 지자체의 재정부담을 크게 가중시키는 우를 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수성구청장을 차지하기 위해 즉흥적인 선거 이슈를 내세우지 말고 닥쳐올 주민들의 고통부터 해결해야 마땅하다”면서 “무료급식, 무료교복 지급, 학생 등하굣길 통학버스 제공 등 교육청에서도 다루기 힘든 문제까지 남발해 구청장이 전부를 다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자치행정을 모르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남칠후 후보도 김대권 후보의 이날 기자회견을 즉각 맞받아쳤다.

남 후보 측은 이날 김 후보의 기자회견 후 성명을 내고 “김 후보의 2군사령부 관련 기자회견은 수성구 발전을 외면한 전형적인 발목잡기 정치공세이자 반대를 위한 반대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남 후보는 “김 후보의 이전 반박 주장은 민주당이 하는 일이라면 무조건 반대하고 보자는 발목잡기 식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고 해서 길이 없다거나 길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수성구를 책임질 리더로서 취할 태도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수성구 관내 군부대 이전은 이미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차원의 공약이자 당론으로 채택된 사안”이라며 “당선되는 즉시 이전대책팀을 꿀려 오는 2022년까지 이전계획을 확정하고 2028년까지 이전을 마무리 할 것을 주민들에게 약속한다”고 밝혔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