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의 국보급 보물들 대구에 온다

간송의 국보급 보물들 대구에 온다

기사승인 2018-06-07 17:10:05

간송미술관의 국보급 보물들이 처음으로 대구를 찾는다.

대구시와 간송미술문화재단은 오는 16일부터 9월 16일까지 3개월간 대구미술관에서 ‘간송 조선회화 명품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간송미술관 개관 8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신윤복, 김홍도, 정선, 사임당 등 조선시대 최고 거장들의 진품 회화가 전시된다.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전통문화가 왜곡되고 단절될 위기 속에서 간송 전형필(1906~1962) 선생은 민족 문화재 보호가 뒷날 문화 광복의 기초를 이룰 수 있다는 신념으로 문화재의 수집·보존에 평생을 바쳤다. 

‘문화로 나라를 지킨다’는 일종의 문화적 독립운동이다. 

또 수집한 문화재들을 후손들에게 바르게 물려주고 체계적으로 관리·연구하기 위해 1938년 우리나라 최초 사립박물관 보화각(寶華閣)을 설립했다. 

훗날 간송미술관으로 개칭됐는데 ‘훈민정음 해례본’ 등 국보 12점을 포함한 문화유산 1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대구 전시회는 대구간송미술관 건립과 보화각 설립 8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로 문화사적 가치와 대중성 높은 조선회화 100여점이 대거 출품되는 최대 규모이자 지방 첫 전시회이다. 

간송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진 조선회화는 간송 소장품만으로 조선 회화사의 대강을 가늠할 수 있을 정도로 가장 방대하고 체계적 규모를 갖추었다. 

이번에 신윤복, 정선, 김홍도, 심사정 등 조선중기 회화 황금기의 대작들을 비롯해 안견, 신사임당, 이징, 김정희, 흥선대원군, 장승업 등 각 시기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국보급 회화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된다.

전시장 구성은 3개의 섹션으로 구분된다. 1섹션에서는 간송 선생의 삶을 재조명하고 교감하는 장으로 문화재 수집 일화의 소개, 다큐멘터리 영상, 유물 등을 전시한다.

2섹션에서는 조선회화를 세 시기로 나눠 전시장이 운영되고 3섹션에서는 간송의 문화유산을 소재로 다양한 형태의 현대적 미디어 아트와 간송미술관과 작품 VR투어존, 아트샵, 체험존으로 구성된다.

부대행사로 간송 문화재에 대한 시민들의 궁금증을 없애고 이해를 돕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격주 간격으로 운영한다. 기관·단체 요청이 있으면 찾아가는 교육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관광상품화를 통해 국내 관광객은 물론 중국, 일본 등 해외관광객 유치 활동을 추진하는 등 대구 관광콘텐츠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된다.

대구시 한만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2021년 완공 예정인 대구간송미술관을 세계인이 찾는 명품 미술관으로 건립할 계획”이라며 “향후 간송 콘텐츠와 함께 대구·경북권에 흩어진 문화유산을 체계화하고 연구하는 등 전통문화 콘텐츠 플랫폼으로 위상을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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