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진행하며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 의향을 밝혔다고 북한 매체가 1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미정상회담 내용을 보도하며 “미합중국 대통령은 이에 이해를 표시하면서 조미(북미) 사이에 선의의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조선(북한) 측이 도발로 간주하는 미국·남조선(한미)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안전담보를 제공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한 관계 개선이 진척되는 데 따라 대조선(대북)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는 의향을 표명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김 위원장이 “미국 측이 조미관계 개선을 위한 진정한 신뢰구축 조치를 취해나간다면 우리도 그에 상응하게 계속 다음 단계의 추가적인 선의의 조치들을 취해나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미 수뇌분들께서는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이룩해나가는 과정에서 단계별, 동시 행동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대하여 인식을 같이하시었다”며 양측이 ‘단계적 동시 행동’ 원칙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회담에 이은 오찬에서 공동성명 서명식이 진행됐다는 내용과 함께 “쌍방 사이에 의사소통과 접촉·래왕(왕래)을 보다 활성화해나갈 데 대한 의견들이 교환되었다”며 “조미 수뇌분들께서는 오찬이 끝난 후 함께 산책하시며 친교를 두터이 하시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과 미국에 서로를 초청했다고 밝히고 “조선반도와 지역에 도래하고 있는 화해와 평화, 안정과 번영을 위한 역사적 흐름을 보다 추동하고 가장 적대적이었던 조미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시대발전의 요구에 맞게 획기적으로 전환시켜나가는 데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거대한 사변”이라고 평가했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