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이 북한의 핵 포기를 언급한 2005년 9·19 공동성명과 부합한다며 “10여 년의 우여곡절 끝에 한반도 역사가 또다시 원점으로 되돌아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민일보는 “한반도 문제는 물을 거슬러 노를 젓는 것과 같아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후퇴할 수밖에 없다”며 “어느 한쪽이 협의를 불성실하게 이행하거나 다른 문제가 생기면 각국의 노력이 허사로 돌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9·19 공동성명의 원칙과 이념, 해법은 여전히 현실적인 지침이 될 수 있다”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각국의 우려 사항을 균형 있게 해결하고 동시적이고 단계적으로 북미 안전 우려를 해결하는 것은 여전히 가장 실행 가능한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또 중국이 제기한 ‘쌍궤병행(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과 ‘쌍중단(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언급하며 “현재 정세는 쌍궤병행으로 가고있다”고 분석했다.
대북 제재 중단도 주장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대북 제재를 상황에 따라 조정해야 하며 이는 제재 중단 또는 해제를 의미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인민일보는 “중국은 한반도 이웃 국가이자 중요 당사국으로서 유관국들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영구적 안정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각국은 한반도 정세의 적극적인 추세를 귀히 여기고 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