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한국시간) 한국이 독일을 이기면서 극적으로 월드컵 16강전에 진출한 멕시코가 동양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멕시코는 이날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0대 3으로 패해 탈락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한국이 독일을 2대 0으로 이기면서 멕시코는 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독일은 이번 경기에서 한국을 1대 0으로만 이겼어도 조 2위를 기록해 16강전에 오를 수 있었다. 멕시코 입장에서는 한국이 독일을 잡아준 격이다.
이날 경기 직후 멕시코시티 폴랑코에 있는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에는 수백 명의 멕시코 응원단이 몰려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
멕시코 현지 방송에서도 경기에 대한 감사 인사가 이어지다 부적절한 행위가 포착됐다. 중남미 TV 네트워크인 ‘텔레문도’에서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하메스 타흐란 셰프는 멕시코의 16강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동작을 취했다. 이는 동양인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행동이다.
하메스의 행동을 TV로 시청한 일부 네티즌들은 트위터를 통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 네티즌은 “이날 하메스의 행동은 분명 부적절했다”며 “당장 해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