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청, 학교 환경 개선에 대구 첫 셉테드 접목

수성구청, 학교 환경 개선에 대구 첫 셉테드 접목

기사승인 2018-06-28 18:37:55


대구 수성구청이 지역 최초로 학교 환경 개선에 셉테드(범죄 예방 환경 설계) 기법을 접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수성구청은 사업비 4억 8000만 원을 들여 학교가 밀집돼 있는 만촌3동 대청초등학교 어린이 통학로와 주변에 ‘디자인에 기초한 학교 주변 환경 개선 사업’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수성구 만촌3동은 초등학교 1곳, 중학교 3곳, 고등학교 4곳 등 명문 학교들이 모여 있어 이른바 ‘대구의 강남 8학군’으로 불리는 곳이다.

특히 소선여중, 혜화여고, 영남공고 등 무려 4개 학교가 밀집한 대청초 일대는 하루 4700여 명의 학생들이 등하굣길로 이용하지만 통행로가 좁고 불법 주정차 차량 등이 많아 교통사고 발생 우려가 높았다.

지난 2014년 5월 소선여중 학부모 100여 명이 수성구청 앞에서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20일 뒤에는 등교하던 여고생 3명이 차량에 부딪히는 교통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수성구청은 이번 사업의 계획단계부터 셉테드 기법 등 다양한 디자인을 접목, 범죄나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대청초 인근 만촌배수지 담벼락은 아이들의 동심을 자극하는 벽화로 꾸몄으며,  사각지대가 없도록 5곳에 9대의 CCTV를 설치했다.

또 5곳에 비상벨을 설치하고 관제센터와 연결,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대응이 가능케 했다.

교차로에는 어린이보호구역 교통 신호등을 교체하고 차량 진입 방지용 볼라드를 설치했으며, 보행 안전펜스 설치, 전신주 랩핑, LED 보안등 교체 등을 완료했다.

홍성주 수성구청장 권한대행은 “깨진 유리창을 방치해 두면 범죄율이 높아진다는 ‘깨진 유리창 이론’이 있는데, 이번 사업은 시설물 계획부터 셉테드(CPTED) 기법 등 다양한 디자인을 접목해 범죄율을 낮추고 안전한 통학로를 만들기 위한 사업”이라며 “주민과 함께 하는 이러한 노력들이 늘어나 안전한 수성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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