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수돗물 파동 사과… “시장직 걸고 취수원 이전”

권영진 대구시장, 수돗물 파동 사과… “시장직 걸고 취수원 이전”

기사승인 2018-06-29 16:39:49

권영진 대구시장이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대구 수돗물에서 유해 물질인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된 것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그리고 대구 취수원의 낙동강 상류 이전에 시장직을 걸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권 시장은 이날 오후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91년 페놀 사태 이후 수차례 반복된 식수원 오염 문제가 또 발생했다는 사실에 참담한 심정”이라며 “대구시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들이 최선을 다했으나 시민들의 눈에는 미숙하고 부족한 면이 분명히 있었다. 그러나 의도적으로 사실을 은폐 또는 축소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또 “세계 각국의 기준, 환경부 공식 입장, 전문가들의 견해 등을 종합할 때 대구 수돗물은 마시는데 문제가 없다”며 “정부와 대구시를 믿고 성숙된 시민의식을 발휘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는 대구를 비롯해 구미공단 하류에 취수장을 두고 있는 지역민들의 먹는 물이 언제든지 오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주고 있다”며 “취수원 이전 문제는 더 늦출 수 없는 과제로 시장직을 걸고 이른 시일 내에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구미시장과 구미시민을 향해 취수원의 구미공단 상류 이전을 포함한 근복적 해결책 마련에 마음을 열어달라”며 “중앙정부와 국회도 수질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취수원 이전 중재에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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