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미학의 거장인 프랑스 사진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1908~2004)은 화려한 빛도, 활기찬 움직임도 없는 단조로운 일상 속에서 “결정적 순간”을 표현했다. 그의 사진에는 일상 속에 새로움과 조화가 있다. “결정적 순간”은 시간의 흐름을 고정하는 사진 표현의 백미이다. 내 손안의 마법사 스마트 폰으로 나만의 “결정적 순간”을 재현해 보자. 사진은 타이밍이다.
바위 위에 비둘기가 쉬고 있었다. “내가 다가가면 곧 날아 오르겠지” 생각하면서 다가갔다. 촬영준비를 마치고, 앵글을 정해 숨죽이며 접근할 때, 비둘기는 날개를 펴고 힘차게 비상하는 순간을 선사했다.
민들레 홀씨가 바람에 날린다. 봄바람타고 훨훨~ 아름다운 열매를 꿈꾸는 홀씨처럼 새로운 세상을 향해 함께 날아간다.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날 따스한 햇볕과 함께 민들레 홀씨의 마음을 스마트폰이 따라가 본다.
안개 자욱한 과천 정부청사의 출근 모습이다. 운동장을 가로질러 한 줄로 청사를 행해 걸어가는 공무원들을 배경으로 한 사람이 지나간다. 단순해 질 수 화면에 힘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사라져 버리는 현실을 포착하기 위해 우리의 모든 능력을 집중하고 어떤 영감을 느끼는 것이다.”는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말처럼 결정적 순간을 포착한 사진이다.
Tip : 스마트폰 카메라로 결정적 순간을 포착하기 위한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점프샷의 경우와 같이 동작의 시작부터 종료까지 셔터를 누르고 있으면 된다. 연속촬영을 위해 ‘카메라 설정’에서 ‘버스트샷’을 설정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셔터를 누르고 있는 동안 연속 사진(버스트 샷)을 촬영한다. 그 중에서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골라 사용한다.
글·사진=왕고섶 작가
작가 소개
왕고섶 여행 사진가.
서울에서 나고 자랐으며, 대학에서 사진과 디자인을 전공했다. 공기업에서 30년 근무하며 사보기자, 편집장, 홍보물제작, 언론담당, 광고담당, 홍보부장을 역임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국내외 여행사진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