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정시 비율 확대 등이 담긴 ‘2022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교육계에서는 입시경쟁이 가속화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21일 교육부의 대입제도 개편이 교육개혁의 흐름을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현 전교조 정책국장은 이날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수능 절대평가 확대 등 수능의 영향력을 최소화하자는 것이 사회 흐름이었다”며 “정시 비율을 30% 늘린다는 것은 주입식 수업을 조장, 다양한 수업방식 발생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율학습고등학교(자사고)와 특수목적고등학교(특목고)가 일반고에 비해 정시 입학 경쟁력이 있는 편”이라며 “정시 비중이 높아지면 자사고와 특목고 입학 경쟁률이 심화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계 시민단체들은 부정적 관측을 내놨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좋은교사운동 등 교육 시민단체 5곳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2외국어와 한문은 인문계열의 일부 학교에서 탐구과목 대체로 부분적으로 활용되었을 뿐”이라며 “제2외국어나 한문의 절대평가 전환은 의미를 갖기 어렵다. 입시경쟁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하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시절 공약이 파기된 것”이라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김수현 청와대 수석과 김상곤 교육부 장관이 퇴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같은날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 방안 및 고교교육 혁신방향’을 발표했다. 

정부 개편안에 따르면 대입 수능 위주 전형비율이 30% 이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수능에는 공통+선택형 구조를 도입해 탐구 영역의 문･이과구분을 폐지한다. 탐구영역은 문과와 이과 구분 없이 17개 과목(사회 9개·과학 8개) 중 2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다. 수학에서는 기하, 과학에서는 과학Ⅱ 4개 과목을 선택과목으로 둔다. 제2외국어와 한문 수능 평가방법은 절대평가로 전환될 전망이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