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회에 “사진은 빛을 고정시키는 작업이다.”라고 했다. 풍경과 같이 정지된 피사체를 촬영할 때와 달리 움직이는 피사체의 표현 방법은 다양하다. 동감을 표현하기 위해 주로 3가지 기법이 사용된다. 첫째, 운동의 궤적을 나타내는 방법이 있고, 둘째는 주제가 되는 피사체는 고정 시키고 배경은 흘리는 방법(panning)이 있는가 하면, 세 번째로 움직이는 순간을 고정시키는 방법 등이 있다. 각각의 표현 방법은 작가가 선택해야 한다. DSLR카메라와 달리 모든 기능이 자동화 된 스마트 폰 사진의 경우 이러한 기법을 사용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빛과 속도의 상관관계를 이해하면 누구든지 시도해 볼 만 하다.

 카메라의 패닝(panning)기법을 스마트폰에서 활용해 보았다. 대형마트에서 달리기 하는 어린이의 속도에 맞춰 스마트폰이 질주하는 방향으로 따라 갔다. 동체는 멈추고 배경은 흘려 단순한 달리기에 운동감을 더했다. 패닝기법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셔터스피드 1/15 ~ 1/30초를 사용한다. 스마트폰에서는 실내에서 움직이는 피사체에 적용해야 성공확률이 높다.

 더 느린셔터가 필요해
궤적촬영은 패닝기법과는 반대 원리이다. 즉 배경은 고정시키고 움직이는 피사체를 흘려서 동감을 표현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천체사진 즉 밤하늘 북극성을 중심으로 일주 운동(실재는 지구의 자전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임)하는 별의 궤적을 찍은 사진과 도심의 자동차 불빛을 장시간 노출로 촬영한 사진을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의 셔터가 어두운 곳에서는 늦게 끊어짐을 이용해 물레를 타고 도는 옹기와 옹기장이의 손을 근접촬영 했다.

순간을 잡아라.
사진술의 발달과 함께 눈 깜박할 사이 지나가는 피사체를 고정시키는 영상미학의 장르가 개척되었다. 사과를 뚫고 지나가는 총알, 한 방울의 우유가 떨어져 만드는 왕관 모습, 월드컵 축구 경기에서 골키퍼의 손바닥에 고정된 축구공 등. 시간이 멈춰진 공간은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주 광화문광장 바닥 분수를 찾은 어린이들이 물놀이중이다. 솟아오르는 물줄기 사이를 뛰어다니는 어린이의 순간을 근접 촬영했다.

Tip : 대부분의 스마트폰 카메라는 셔터스피드를 임의로 설정할 수 없다. 그러므로 실내체육관처럼 비교적 어두운 곳에서는 패닝(panning) 기법을 이용한 동감을 표현하고, 야외의 밝은 장소에서는 순간 포착을 통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해 보면서 스마트폰 사진의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그냥 간편하게 찍어도 잘 나온다.”는 말처럼 별도의 카메라 앱을 통한 조절보다는 카메라 본래의 기능을 충실히 이해하며 사용한다. 후보정 필요시는 촬영 후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하자.

 

글·사진=왕고섶 작가

작가 소개

왕고섶 여행 사진가.
서울에서 나고 자랐으며, 대학에서 사진과 디자인을 전공했다. 공기업에서 30년 근무하며 사보기자, 편집장, 홍보물제작, 언론담당, 광고담당, 홍보부장을 역임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국내외 여행사진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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