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립 용학도서관과 대구한의대 코어사업단이 2년째 함께 진행하는 인문프로젝트가 지역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두 기관이 추진 중인 인문프로젝트는 대구한의대가 교육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코어사업(대학인문역량강화사업)의 무대를 대학에서 지역사회로 넓힘으로써 지역대학과 지역사회의 공동발전을 도모하는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용학도서관과 대구한의대는 지난 8월 21일부터 9월 19일까지 ‘행복을 묻다Ⅰ’란 주제로 5번의 강연에 이어 노계문학관, 도계서원, 옥산서원을 돌아보는 탐방을 가졌다. 참여 주민은 3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두 기관은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인물로 본 대구경북지역 항일독립운동’을 주제로 인문프로젝트를 열었다.

조명된 인물은 이상화, 이육사, 신돌석, 정칠성, 김일식, 허위 등 총 11명이다.

10번의 강연과 4번의 탐방을 진행해 잊혀가는 독립운동 정신을 조명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역사에 관심 있는 어르신을 중심으로 600여 명이 참여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문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권삼국(64)씨는 “이번 인문프로젝트가 일상의 행복이 얼마나 중요한지 체득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용학도서관 등은 오는 10월 2일부터 11월 7일까지 5번의 강연과 탐방으로 구성된 ‘행복을 묻다Ⅱ’를 계획하고 있다.

강연은 10월 2일 한양대 교수이자 지식생태학자인 유영만 교수의 ‘곡선에게 배우는 행복한 시선의 비결’을 시작으로, 16일 권영찬닷컴 권영찬 대표의 ‘지금! 여기부터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23일 김범준 성균관대 교수의 ‘복잡한 세상을 꿰뚫어 보는 물리학의 행복’, 30일 민승준 서예도서관장의 ‘복연선경(福緣善慶), 붓의 인연으로 행복을 짓다’, 11월 6일 구자명 소설가의 ‘홀로와 더불어’ - 구상 시인의 행복관’이 이어진다.

탐방은 11월 7일 구상문학관과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왜관나루터를 돌아보는 코스로 진행된다. 탐방에는 구상 시인의 딸인 구자명 소설가가 해설자로 함께한다.

용학도서관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구한의대 코어사업단과 함께 주민들에게 양질의 인문학 강연을 제공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