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건물이 많아지면서 유리벽 사이로 안과 밖이 구분되어진 풍경은 이제는 흔하다. 그동안 우리는 유리창 밖의 풍경을 찍는데 익숙해 있었다. 이제 실내의 모습과 함께 유리벽 너머의 세상을 만나보자. 내 손 안에 스마트 폰 만 있어도 카페, 공항, 건물의 전망대 등 익숙한 곳에서 새로운 풍광을 촬영할 수 있다.

창 안에서 밖을 본다.

여행은 모두를 설레게 한다. 여행지에서의 기다림은 분주함의 또 다른 이름이 될 수 도 있고 설레임의 새로운 표현이 될 수 있다. 그것이 업무용 출장이어도 다르지 않다. 국내여행이든 해외여행이든 상관없다.
KTX열차가 속력을 내기 시작하며 한강철교를 지나고 있다. 출장지로 향하는 여행객의 마음속에 어떤 생각이 있을까? 긴 여행을 마치고 이국의 시골공항 한켠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는 시간은 타임머신을 타는 느낌일지 모른다. 이제 이상에서 현실로 돌아가는 준비를 하는 시간이다.

창을 통해 시간을 만나다.

창은 빛과 공기가 출입하는 곳이다. 창은 안에서 밖을, 밖에서 안을 볼 수 있게 한다. 창은 소리, 빛, 울림 등의 강도를 조절해 준다. 닫힌 창이 있고, 열린 창이 있다. 깨진 창이 있고, 가려진 창도 있다. 창은 소통의 도구이다. 이 창을 통해 나는 세상을 보고, 세상은 나에게로 들어온다.
경주 교동마을을 찾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최부자댁 옆 식당에서 품격 있는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기와집 마당을 만나다. 성북동에 가면 고풍스런 한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들이 있다. 양반집 안방에서 전통차 한잔 마시며 창호지 문을 열고 마당을 볼 수 도 있다.

창밖은 새롭다.

창밖에는 가을이 저만치 왔다. 늘 모니터만 쳐다보는 도시인들 고개를 돌려 창밖을 보라. 창밖의 세계에도 사람이 있고 그 사람도 열심히 일하며 살아간다. 여의도의 빌딩 외벽을 깨끗하게 닦고 있다. 몽골에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숙소는 몽골전통 게르. 조립식 게르를 현지인과 함께 설치하는 모습이 신기하다. 한 여름의 푸른 잎이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넓은 창으로 내다보는 자연은 늘 새롭다

Tip : 광원을 직접 바라보며 찍는 광선을 역광이라 한다. 이 역광을 이용해 피사체의 윤곽선 안을 어둡게 표현한 사진을 실루엣이라고 한다. 실루엣 사진을 촬영할 경우 인물의 정면은 피하는 것이 좋다. 얼굴 등 세부의 표현이 안 된다. 그래서 측면 즉 옆모습을 촬영하는 것이 좋다. 실루엣 사진의 경우 위에서 아래로 찍는 부감촬영보다는 아래에서 위로 올려 찍는 앙각촬영을 권장한다. 정지된 사물보다는 운동감을 지닌 피사체가 좋다. 즉 앞으로 다가오는 피사체 보다는 옆으로 지나가는 피사체를 밝은 배경으로 촬영하는 것이 좋다.

공항에서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는 시간이 여행 중 가장 설레는 시간일 것이다. 비행기를 배경으로 선 아이와 아이를 향해 가는 엄마의 동감을 실루엣으로 표현했다. 이렇게 어두운 사진을 로우키(low key tone)사진이라 한다.
밝기 조절이 가능한 스마트폰의 경우 노출을 사람에게 맞춰 찍어보자. 배경이 실재보다 더 밝게 표현되면서 환상적인 사진이 될 수 도 있다. 이처럼 화면을 밝게 처리한 사진을 하이키(high key tone) 사진이라고 한다.(오른쪽 사진) 이외에도 배경과 인물 모두에게 적절한 노출을 맞추기 위해서는 약하긴 해도 스마트폰에 장착된 후레쉬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글·사진=왕고섶 작가

작가 소개

왕고섶 여행 사진가.
서울에서 나고 자랐으며, 대학에서 사진과 디자인을 전공했다. 공기업에서 30년 근무하며 사보기자, 편집장, 홍보물제작, 언론담당, 광고담당, 홍보부장을 역임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국내외 여행사진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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