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고교생들에게 해비타트 현장은 ‘핫 플레이스’-

-건축자원봉사를 통한 창의력 교육 화제-

‘뚝딱뚝딱’

청명한 가을하늘에 여기저기서 망치 소리가 울려 퍼졌다. 한국해비타트는 27일 마포구 서울월드컵공원 별자리광장에서 목공 및 건축봉사를 통해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행사를 진행했다.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공간박스를 현장에서 배우고 제작해 지역아동센터에 기증하는 ‘DIY(Do It Yourself) 페스티벌’이다. 이번 행사는 유엔이 정한 10월 세계 주거의 날을 기념해 주거 빈곤층을 돕고, 인간의 기본권리 중 하나인 주거권의 중요성을 알리기위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 되었다.

이른 아침부터 행사장의 50여개 부스에서는 공간박스의 재료인 목재의 향기로 가득 찼다. 4인 1개 조가 약 90분 정도 시간에 망치와 드라이버, 목공용 본드를 이용해 정성껏 만든 공간박스는 지역아동센터로 보내져 소외된 아이들의 보금자리를 안락하게 꾸미게 된다. 참가한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제작을 마친 공간박스 안에 이웃에게 전할 메시지를 써 넣으며, 공간박스를 받게 될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기원했다.

한국해비타트 홍보대사 권오중씨는 당일 가족과 함께 행사에 참여해서 쿠키빌드, 벽돌쌓기 등 다양한 부스체험을 경험했다. 오후에는 한국해비타트 손미향 사무총장, 이경민 홍보자문위원장, 김홍탁 광고자문위원장, 김태선 언론자문위원장 등과 함께 벽체 및 지붕 트러스를 만드는 등 미니건축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건축현장의 생생함을 전했다.

한국해비타트는 이에 앞서 지난 5월에서 9월까지 서울지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국제해비타트 주거권 옹호 캠페인(솔리드 그라운드)의 하나인 ‘초등학교 주거권 교육’을 국내 최초로 진행하기도 했다. 압구정초등학교 등 수도권 학생 2000여 명이 참여한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은 ‘철골 구조물’, ‘콘크리트’ 등 주거 공간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경험하고 몸으로 익혔다.

한국해비타트 손미향 사무총장은 “오늘 행사는 단순히 참여하는 ‘봉사’의 개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부’로 이어지게 된다” 면서 “그로 인해 체험적으로 주거권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1석 3조의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 78개국을 대상으로 43년 동안 집 없고 가난한 이들의 삶을 변화시킨 해비타트(Habitat for Humanity)는 브랜드 가치 측면에서도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지난 5월 발표된 엔소(enso: 브랜드 미션의 사회적 공감성을 평가하는 단체)의 2018 월드 밸류 인덱스 차트에서 해비타트는 넷플릭스, 코카콜라, 레고, 페이스북 등 200여 개의 주요 브랜드들 가운데 5위를 차지하였다.

곽경근 선임기자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