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참 예쁘다”는 노랫말처럼 가을은 시시각각 아름다움으로 넘쳐난다. 큰 일교차로 인해 만들어지는 꿈과 환상적인 아침 풍경과 눈부신 한 낮의 높고 푸른 하늘 그리고 황홀한 일몰은 가을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해 뜨기 전 30분부터 일출직전까지와 일몰 직후부터 해 진 후 30분까지 ‘사진의 매직타임’을 활용한 풍경사진은 빛과 렌즈의 환상적인 만남이다. 순간순간 미묘한 빛의 변화는 사진이 표현할 수 있는 색감의 한계를 넘어선다. 이른 새벽에서 해뜰참까지 세상의 모든 사연이 새벽안개로 덮은 시간 솟아오르는 아침 햇살과 풍경의 대화는 가을을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
부지런한 사람이 새로운 풍경을 만난다.
간밤의 어둠을 밀어내면서 부드럽게 세상을 비추는 돋을볕은 상서로운 기운을 느끼게 한다. 초원에 가득한 코스모스 천지로 새벽안개 자욱한 틈 사이로 동녘이 밝아온다. 새벽안개가 채 가시기 전 어스름한 풍경 속에 아침 해가 솟아오른다.
오랜 세월 이리 저리 얽히며 자라온 솔밭에 아침 해가 비친다. 햇볕이 들고 길게 늘어진 그림자가 어우러져 신새벽에 박진감이 더한다.
같은 장소 다른 풍경
가을은 아침저녁 광선의 변화 뿐 아니라 온도의 변화가 많다. 물가의 풍경은 이 변화에 따라 같은 장소에서 완전히 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왼쪽의 사진은 밤새 비가 내리고 먹구름이 물러가기 전에 아침 해가 뜨는 장면이다. 오른쪽은 한 낮의 푸르름이 지나고 해질녁 풍경이다.


물안개 자욱한 아침은 수면에 반사된 반영과 안개 뒤로 적절히 숨은 풍경이 어울려 환상적인 느낌을 준다. 아침 해가 막 떠오르고 자그마한 시골 교회의 그림자를 황금벌판에 길게 늘어뜨린 아침 풍경이다.
글·사진=왕고섶 작가
작가 소개
왕고섶 여행 사진가.
서울에서 나고 자랐으며, 대학에서 사진과 디자인을 전공했다. 공기업에서 30년 근무하며 사보기자, 편집장, 홍보물제작, 언론담당, 광고담당, 홍보부장을 역임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국내외 여행사진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