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빛의 예술이다.” 누가 처음 사용한 말인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쓰고 있는 말 인지 알 수 없지만 사진을 배우거나 사진을 찍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공감하는 말이다. 즉 사진을 배운다는 것은 “빛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은 세상의 빛 중 가장 눈부신 역광을 내 스마트 폰으로 어떻게 표현 할 것 인가에 대해 알아본다. 먼저 역광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나에게 필요한 광선을 어떻게 선택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촬영 시 카메라의 각도를 조절해 불필요한 광선을 피하는 주의를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사진을 만들 수 있다. 

역광을 활용하면 평면화(2D)된 사진을 입체(3D)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피사체의 뒤편 위에서 비치는 사광을 받은 조형물의 입체감과 색채감이 돋보인다.(전남 강진), 겨울이 오고 있다는 신호인 무서리 내린 화살나무에 아침 해가 비스듬히 비치며 입체감과 함께 디테일을 잘 표현하고 있다.(경기 과천)

광원(해)을 직접 바라보는 것은 매우 눈부신 일이다. 렌즈로 직접 들어온 강한 빛은 눈부심처럼 사진에 난반사를 일으킨다. 이러한 난반사를 방지하기 위해 피사체로 광원(해)를 가리고 촬영해 또 다른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만발한 수국으로 여름 해를 가리고 뭉게구름과 함께 촬영했다.(경기 수원), 떡 매질로 축제장의 분위기를 돋우는 장면을 촬영하며 밝은 역광을 회피하기 위해 손잡이 부분으로 해를 가렸다. 가려진 해와 난반사가 도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서울 중구 남산한옥마을)


역광으로 표현했다. 밝은 해는 시민의 손에 걸렸다.(서울 중구 서울광장), 붉게 익은 산수유 열매를 더욱 붉게 표현하기 위해 어두운 배경을 택해 역광으로 촬영했다.(경기 과천) 가을이 시작되며 떨어진 낙엽사이로 아침햇살이 비친다.(서울 종로), 한 여름 소풍 나온 순백의 수녀님들에게서 구도의 길을 느낄 수 있다.(서울 중구 남산)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역광 촬영에 있어 난반사를 회피하는 일과 함께 꼭 고려해야 할 점은 바로 노출이다. 노출의 차이가 클 경우엔 실루엣 사진을 권해본다. '실루엣 촬영'은 인물(주제)를 완전 어둡게 해 윤곽으로만 주제를 표현하는 촬영 방법이다.

거대한 미륵불을 순광으로 촬영한 것과 뒤로 돌아가 실루엣으로 촬영한 모습이다. 동일한 피사체이지만 표현 방법에 따라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디테일을 생략해 또 다른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다.(경기 파주 용미리)

성직자의 무덤에 오후 광선이 비칠 때 땅바닥에서 하늘 쪽으로 올려보며 촬영했다. 실루엣으로 표현된 묘비가 이야기를 걸어오는 것 같다.(경기도 파주 정교회묘지) 초파일 연등이 해바라기 나무에 걸려 있는 단순한 조형을 실루엣으로 표현했다.(경북 영천)

Tip 역광촬영의 경우 난반사를 어떻게 피하느냐에 따라 피사체는 달라진다. 흑백의 대비로 윤곽만 표현하는 실루엣의 경우라면 차라리 쉽다, 하지만 반역광의 경우 아름다운 색상과 선명한 디테일을 얻기 위해서는 직사광선을 적절하게 회피해야 한다. 본문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카메라(스마트폰)의 촬영 각도를 아래로 조절하는 것만으로 좋은 사진을 만들 수 있다.  

좌측 상단에서 내리쬐는 햇빛이 화면에 들어와 시선을 방해한다.(좌), 카메라의 촬영 각도를 아래로 2~3도 정도 숙여서 렌즈에 직접 들어오는 광선을 피해 선명한 화면을 얻었다.(우)

정면에서 강한 역광이 렌즈로 직접 들어온다. 손을 펴서 카메라 렌즈 윗부분을 가린다.(이 때 손이 화면을 가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역광의 빛이 피사체에만 닿아 선명하고 입체감 넘치는 사진이 되었다. 


글·사진=왕고섶 작가

작가 소개

왕고섶 여행 사진가.
서울에서 나고 자랐으며, 대학에서 사진과 디자인을 전공했다. 공기업에서 30년 근무하며 사보기자, 편집장, 홍보물제작, 언론담당, 광고담당, 홍보부장을 역임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국내외 여행사진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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