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바르게 알려주는데 큰 보람을 느낍니다"
14년째 서울 5대 궁궐 및 북촌한옥마을에서 시민과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우리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서 들려주는 이가 있다. 공무원 퇴직 후 14년째 문화관광해설사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곽정환(73) 씨가 그다.
공무원으로 30여 년 근무하다 2003년도에 명예롭게 정년퇴직한 곽정환 씨는 퇴직 후 무료한 시간을 보내다 제2의 인생 설계를 준비했다. 진도군청 문화관광과 재직 중 얻은 문화와 관광업무를 한 경험을 바탕으로 2006년 서울 문화관광해설사 모집에 선발돼 지금까지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자원봉사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질문에 곽정환 씨는 "노인들의 자원봉사는 단순한 여가활동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보다 의미 있고 보람있게 만들 수 있어야 진정한 자원봉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년퇴직을 앞둔 사람들에게는 "사회에 보답할 수 있는 것을 찾으면서 퇴직을 준비하는 것이 남은 인생을 더 가치 있게 만드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라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문화관광해설사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각 지역의 문화유적을 안내한다. 문화유적에 대해 관광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가벼운 이야기 위주의 해설로부터 역사, 문화, 자연에 대한 전문적인 해설까지 한다. 또한 관광객들의 바람직한 관람예절과 건전한 관광문화를 유도하는 일도 한다. 문화재를 비롯한 관광자원 보호 및 외국인 관광객의 우리 문화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는 일도 문화관광해설사의 몫이다.
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