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논란을 처음 제기한 김상교 씨가 그간 겪은 고생에 관해 털어놨다.
10일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버닝썬 사건의 피해자 김상교 씨가 출연했다.
김상교는 지난해 11월 24일 클럽 버닝썬에서 가드들에게 폭행을 당했던 피해자다. 김상교는 이에 문제를 제기했고, 말 그대로 ‘김상교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이후 경찰과의 유착, 마약 의혹으로 번졌다
김상교는 그간의 일을 돌아보며 “그동안 정말 타이트했다. 문제가 정말 많은데 이를 해결해나가야 하는 시간은 촉박했다. 증인, 제보자, 피해자 등을 법적으로 밝혀야 하고 언론에 알려야 할 것들이 있어서 타이트했다”고 말했다.
“폭로에 대한 협박이나 회유가 없었는가”라는 김현정의 질문에 김상교는 “많이 있었다. 버닝썬 측에서 고소가 들어왔고 어머니께 찾아와서 협박이 있었다고 들었다. MBC를 통해 1월 28일 첫 보도된 다음날 어머니께서 ‘고생 많았다’라고 하셨다. 오히려 해야된다라고 지지를 하셨다”라고 밝혔다.
협박이나 회유와 관련해 “그 이후 깡패같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당신 아들이 잘못했으니 합의를 해라’고 말했다더라. 그걸 어머니께서 들었다고 했을 때 마음이 굉장히 무거웠다”고 전했다.
또한 김상교는 자신의 이름과 신상, 얼굴을 대중에 공개하는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 사생활을 존중받고 싶었던 사람으로서 그게 만천하에 알려진 건 아쉽지만 사회적으로 문제라고 생각했던 건, 특히 한국 사회에서 피해자나 제보자들이 피해서 살아야 하고 모자이크를 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꼈다. 스스로 당당하고 싶었다. 좋은 선례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전에는 내가 하고 싶었던 일들과 생각을 하면서 살았다면, 지금은 사회의 어두운 면을 알게 되면서 책임감을 갖고 행동을 하고 있다”라며 “올바른 공공기관, 수사기관의 형태로 갔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