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대표하는 쌍용자동차 코란도. 지난 1974년 1월 출시된 국내 최장수 모델로 기네스북에도 올라있을 정도로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왔다. 쌍용차를 지금의 SUV 전문기업으로 발전시킨 대표 차종으로 꼽힌다.
이번에 출시된 6세대 ‘신형 코란도 C’는 8년 만의 완전변경(풀 체인지) 모델이다. 쌍용차는 코란도 브랜드 역사상 가장 빛나는 스타일과 혁신적 신기술로 무장해 가장 멋진 ‘뷰:티풀(VIEWtiful)’ 코란도를 표방하며 소비자 사로잡기에 나섰다.
신형 코란도는 늘씬하면서도 날렵한 모습이다. 내·외관에 일관되게 '응축된 힘과 에너지'를 표현했다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이와 함게 '로우&와이드'를 콘셉트로 해 역동적이면서 세련된 스타일을 구현했다.
측면은 '활쏘는 헤라클레스'에서 영감을 얻은 역동적인 캐릭터라인과 19인치 다이아몬드커팅휠이 돋보인다. 후면의 경우 보석을 형상화한 LED 리어콤비램프와 반광크롬 엣지라인, 스키드플레이트 일체형 리어범퍼가 강인함과 세렴됨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다.
은은한 빛을 내는 ‘인피니티 무드 램프’의 색상은 총 34가지로 운전자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어 나만을 위한 실내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색깔이 자동으로 바뀌어 보다 활기한 분위기를 만든다. 중앙에는 널찍널찍한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장착돼 각종 주행 정보 확인이 쉽다.
준중형 SUV 임에도 불구하고 신형 코란도의 앞뒤 바퀴축 사이 간격(휠베이스)은 2675㎜에 달해 공간 활용성이 좋았다. 준중형이지만 적재공간이 551ℓ로 골프백 4개(또는 유모차 2개)와 보스턴백(여행용 손가방) 4개를 동시에 수납할 수 있다.
시동을 켜고 가속 페달을 밟으니 '으르렁' 거리는 소리와 함께 차량이 강한 힘을 발휘하며 툭 치고 나갔다. 앞 차량을 추월하기 위해 추월선으로 들어선 후 가속 페달에 힘을 가하니 순간 치고 나가는 힘도 강하게 발휘됐다. 시승차량은 직렬 4기통 1.6리터 디젤 엔진을 탑재한 차량으로 최고출력은 136마력, 최대토크는 33.0kg·m을 발휘한다. 아이신 GEN-3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매끄러운 변속 성능을 자랑한다.
신형 코란도에는 자율주행에 가까운 첨단 차량 제어기술이 적용됐다. 핸들에서 손을 떼니 차선을 읽고 이에 맞춰 핸들이 조향됐다. 정확하게 차선 중앙과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정속 주행을 지속했다. 고속도로는 물론 일반도로에서도 선행차량과 차선을 인식해 자율적으로 정차와 출발이 가능하다. 특히 차로중심주행이 가능한 ‘지능형 주행제어(IACC)’와 ‘후측방 접근 충돌 방지 보조(RCTAi)’, ‘탑승객하차보조(EAF)’가 적용돼 안전운전을 돕는다.
이날 연비는 15.1㎞/ℓ를 기록했다. 복합연비인 14.1㎞/ℓ보다 높은 수준이다. 판매가격은 트림에 따라 ▲샤이니(MT) 2216만원 ▲딜라이트(AT) 2543만원 ▲판타스틱 2813만원이다. 신형 코란도는 쌍용차가 지난 4년 간 3500억원을 투입해 완성한 야심작이다. 시승 후 쌍용차의 자신감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