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브리스 캄볼리브(Fabrice Cambolive, Chairman of AMI-Pacific Region) 르노 지역 본부 회장(사진)이 르노삼성자동차등 지역 본부 소속 2만1000여명 임직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본부 개편 이후 첫 행선지로 한국을 지목했다. 르노삼성은 이달부터 르노 그룹 내 소속 지역 본부가 ‘아프리카-중동-인도-태평양(AMI태평양)’으로 변경됐다.

캄볼리브 회장은 7일 메시지를 통해 한국 시장에 가장 큰 관심을 포했다. 지역 본부에 속한 주요 제조선진국 및 수출국가 소개에서 한국을 시작으로 인도, 모로코, 알제리 등을 언급하면서 한국 등 수출국가들이 처해 있는 수출 지역 확대 문제에 대해서도 AMI태평양 지역 본부가 이를 도울 수 있는 실무 경험과 능력을 구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지역 본부 개편 이후 첫 방문지도 한국의 르노삼성이 될 것임을 밝혔다.

르노삼성은 AMI태평양 지역 본부 내에서 주요 연구시설과 생산시설을 모두 보유한 유일한 곳이다. 용인에 위치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구 르노삼성 중앙연구소)는 르노 그룹 내 핵심 연구개발기지로서 특히 D세그먼트 차량의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부산공장 또한 그룹 내 우수한 생산 경쟁력이 검증되었던 곳으로 지금의 노사 이슈를 잘 마무리한다면 재도약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은 르노 그룹의 D세그먼트 차량 판매에 있어서도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다. 르노 그룹에서 선보인 D세그먼트 세단(탈리스만·SM6)과 SUV(꼴레오스·QM6)는 전세계 판매량(2018년 기준) 중 각각 52%와 33%가 한국 시장에서 판매됐다.

한편 르노 그룹은 조직 개편에 맞춰 기존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에 속해있던 한국, 일본, 호주, 동남아 및 남태평양 지역을 아프리카-중동-인도 지역 본부와 통합해 아프리카-중동-인도-태평양 지역 본부로 재편하고 중국 시장에 대한 집중력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중국 지역 본부를 신설하는 내용을 지난 3월 20일 공지한 바 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