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명 중 2명은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건에 대한 우리 정부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오후 9시경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부다지구에서 한국인 33명이 탄 유람선이 크루즈선과 충돌 후 가라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한국인 9명이 사망하고 17명이 실종된 상태다. 이에 정부는 헝거리 사고 현장에 신속대응팀 54명을 파견, 사태 수습에 힘을 쏟고 있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중 66.9%가 ‘적절했다’고 답했다.

정부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응답은 25.9%로 조사됐다. ‘잘모름’이라며 판단을 유보한 비율은 7.2%다.

정부 대응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자유한국당 지지층을 제외한 지역, 성별, 연령과 관계없이 모든 계층에서 높았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적절 78.3%, 부적절 15.5%), 부산·울산·경남(72.2%, 23.9%), 경기·인천(67.8%, 26.8%), 대구·경북(65.6%, 27.4%), 서울(62.6%, 27.1%), 대전·세종·충청(59.2%, 32.2%), 강원·제주(54.8%, 27.8%) 순으로 정부의 대응조치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이 높았다.

연령별로도 40대(적절 74.7%, 부적절 22.7%), 30대(72.1%, 21.6%), 60세 이상(65.9%, 24.4%), 50대(62.4%, 30.4%), 19~29세(59.7%, 31.0%) 등 전 연령대에서 정부 대응에 만족감을 보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적절 94.3%, 부적절 3.9%)·바른미래당(58.6%, 36.3%)·정의당(92.7%, 2.9%)·민주평화당(59.1%, 34.1%) 지지층에서 정부 대응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의 경우 ‘부적절했다’는 응답 비율이 57.3%(적절 36.0%)로 조사 전 계층에서 유일하게 정부 대응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많았다. 

이번 조사는 쿠키뉴스와 조원씨앤아이가 공동으로 2019년 6월1일부터 6월3일까지 사흘간, 대한민국 거주 만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21%+휴대전화 79%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1014명(총 통화시도 3만3648명, 응답률 3.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이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9년 04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